카이로에서 휴전 협상 재개…미 CIA국장, 카타르 총리 등

기사등록 2024/04/07 19:03:27 최종수정 2024/04/07 19:08:52

하마스 참석 발표…이스라엘 모사드 대표는 미정

[가자시티=AP/뉴시스] 1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이스라엘군이 철수한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알시파 병원 주변을 걸어 다니고 있다. 2024.04.02.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가자 전쟁의 휴전과 인질 석방 협상이 7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재개된다.

하마스 조직은 전날 합상 참여를 발표했으나 이스라엘 대표단 참여는 아직 불확실하다. 미국의 윌리엄 번스 CIA 국장 그리고 카타르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압둘라만 알타니 총리가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1일의 라마단 개시에 맞추는 일시 휴전 타결 기대가 어긋난 뒤 하마스는 사흘 뒤 이스라엘 군의 가자 철수와 영구 정전 등 한 달 열흘 전에 내놓은 역제안을 되풀이했다.

이스라엘도 미국과 카타르, 이집트 등 중재역을 통해서 6주 일시 중지 및 40명 인질 대 400명 팔레스타인 수감자 교환 석방 등 기존 안에서 물러서지 않았다.

양측 입장이 견고한 가운데서도 협상이 완전 결렬되지 않고 이어져온 것은 중간 지점에서 타결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그래도 상존해 있기 때문이었다.

3월25일 유엔 안보리에서 미국의 기권으로 가자 전쟁의 휴전 요구의 결의안이 처음으로 채택되었다. 하마스는 협상 타결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자세를 나타냈고 이스라엘은 미국이 뒷걸음 쳐서 하마스 콧대만 세워놓았다고 불평했다.

또 안보리 결의안이 전쟁의 즉각 휴전과 인질 완전 석방을 동시에 요구하고 있으나 두 조항을 서로 연결시켜 조건화하지 않는 점도 이스라엘의 비난을 받았다.

협상 재개가 당분간 어려울 것처럼 보였던 결의안 후 상황이 나흘 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다비드 바르네아 모사드 대표의 카이로 참석을 허용하면서 전기를 맞는 듯 했으나 3월 말 협상은 소득 없이 끝났다.

그러던 중 4월1일 저녁 이스라엘 군의 드론 공격에 국제구호 단체 WCK의 차량 3대가 부서지면서 7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스라엘의 오인 공격 설명에도 국제사회의 분노는 컸으며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4일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구호 대폭 확대 등 근본적으로 전쟁 수행 방침을 바꾸지 않으면 미국이 지지를 철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 직후 이스라엘은 에레즈 통과점 개방, 아쉬도드 항 구호 활용 및 카렘 샬롬 진입 완화 등 조치를 발표했다.

7일의 카이로 협상은 바이든 대통령이 사흘 전 이스라엘 총리에게 유엔 안보리 결의안 내의 '즉각 휴전'을 전화상으로 요구한 후 처음 있는 회동이어서 주목되는 것이다.

또 4월9일로 라마단이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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