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표 병행으로 보수층 참여 분위기 조성"
"2030세대 민주당·조국당에 좋은 감정 없어"
[서울=뉴시스] 이승재 최서진 기자 = 국민의힘은 6일 4·10 총선 사전투표율이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것에 대해 야권보다 여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예년에 비해 사전투표율이 높은 게 민주당에 유리하지 않다"며 "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한 측면이 많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보수 진영에서 사전투표에 대한 불신이 있었는데 당에서 강력하게 주장해 수개표를 병행하게 됐고, 이런 것들에 의해서 보수층도 많이 참석하는 분위기가 조성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하는 계층이 2030세대인데, 이들이 민주당이나 조국혁신당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이 여러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며 "이런 점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은 게 여당에 유리하다"고 부연했다.
당 내부에서는 사전투표율에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도 읽힌다.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유권자 입장에서) 사전투표가 편하니 투표율이 점점 올라가는 것"이라며 "총투표율이 지난 총선보다 높아질 수는 있겠지만, 본투표에 참여하는 사람이 일정을 당겨서 한 게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울산 유세에서 사전투표율과 관련해 "사전투표가 끝났다. 보수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대가, 새로운 투표의 흐름이 생긴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제부터 남은 시간 아직 투표하지 않은 분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달라. 흩어지면 정말 대한민국이 죽는다"며 "국민의힘으로 뭉쳐달라. 생각이 다르다고 해서 뭉치지 않을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누적 투표율은 31.28%다.
지난 2020년 21대 총선 최종 사전투표율(26.69%)을 훌쩍 웃도는 수준으로 4.59%포인트(p) 높다. 역대 총선에서 사전투표율이 30%를 넘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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