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호주·필리핀·일본, 7일 남중국해에서 합동훈련…中 견제

기사등록 2024/04/06 15:15:25 최종수정 2024/04/06 15:34:52

"항행·상공 비행 자유 권리 지지"

[마닐라=AP/뉴시스] 미국·호주·필리핀·일본 등 4국 국방장관은 6일 공동 성명을 내고 오는 7일 남중국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5일(현지시각) 필리핀 보급선 우나이자 메이 4호가 중국과 해상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 세컨드 토마스 암초(필리핀명 아융인) 인근 해역으로 진입하다가 두 척의 중국 해안경비선으로부터 물대포를 맞고 있는 모습. 2024.04.06.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미국·호주·필리핀·일본 등 4국 국방장관은 6일 공동 성명을 내고 오는 7일 남중국해 필리핀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이들은 이번 활동을 '해상공동활동'으로 규정하고 대잠전훈련 등을 실시할 전망이다.

4국 국방장관은 "항행과 상공비행 자유 권리를 지지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또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지지하기 위해 지역,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는 공동 약속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호주·필리핀·일본이 이번처럼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산케이는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등에 대한 군사적 위압을 강화하는 중국을 염두에 두고 4국 결속을 과시하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선박에 물대포를 발사해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됐다. 이들 4국은 내주 미국·필리핀·일본 3국 정상회의를 앞두고 결속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다.

길버트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훈련을 "첫번째"로 언급했다. 앞으로 계속할 의향을 시사했다.

기하라 미노루(木原稔) 일본 방위상은 "남중국해를 둘러싼 문제는 지역 평와 안정에 직결되는, 미국·호주·필리핀·일본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정당한 관심 사항이다"고 밝혔다. "남중국해에서의 힘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 긴장을 높이는 행위에도 강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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