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세계식량가격지수 오름세 전환…지난해 7월 뒤로 처음"

기사등록 2024/04/06 04:19:27 최종수정 2024/04/06 10:12:52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 118.3…전월 比 1.1% ↑

식물성 기름 8.0% ↑…팜·대두·해바라기·유채유 ↑

유제품·육류 가격 상승해…곡물·설탕 가격은 내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세계 식량 가격이 6개월 연속 하락했다. 곡물과 육류 가격은 내려갔으나 유지류, 유제품과 설탕 가격은 올랐다. 주요 수출국인 태국과 인도에서 생산 전망이 저조한 점이 설탕 가격 상승 원인으로 꼽힌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1.0% 하락한 118.0포인트(p)를 기록했다. 4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유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4.02.04.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세계 식량 가격이 지난해 7월 뒤로 처음 오름세로 돌아섰다고 5일(현지시각) 밝혔다.

8개월 만에 이 같은 변화는 식용유 가격이 상승한 탓에 일어났다. 곡물 가격이 계속 완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지류가 식량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지난달 118.3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1.1% 오른 것이다. 연간 비교로는 7.7% 내렸다.

식물성 기름 하위지수는 한 달 동안 8.0% 상승하여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FAO는 팜유, 대두유, 해바라기유, 유채유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고 밝혔다.

팜유 가격 상승은 동남아시아의 강력한 수요와 주요 생산국의 계절적 생산량 감소 탓가 원인으로 꼽혔다.

지난달 유제품 가격은 월간 기준으로 2.9%, 육류 가격은 1.7% 올랐다.

반면 곡물 가격은 월간 기준으로 2.6%, 설탕 가격은 5.4% 내렸다.

FAO는 24개 품목에 대한 국제가격 동향(95개)을 조사해 5개 품목군(곡물, 유지류, 육류, 유제품, 설탕)별 식량가격지수를 매월 작성·발표한다.

2014~2016년 평균값을 100으로 이보다 높으면 인상, 낮으면 하락으로 평가한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022년 3월 160.3으로 최고조에 달한 뒤 하향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7월 124.6을 기록한 뒤 그다음 달부터 세계식량가격지수는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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