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복현, 양문석 잣대로 국힘 장진영·이원모도 조사해야

기사등록 2024/04/06 09:00:00 최종수정 2024/04/06 09:40:52

장진영 '부친 찬스' 대출·이원모 '이해충돌' 의혹 제기

"자리 지킨 이유가 선거 개입 아니라면 즉시 조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책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청주 서원 김진모, 사천남해하동 서천호, 당진 정용선, 검찰독재정권의 '김태우식 사면 공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2024.03.1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향해 장진영(서울 동작갑)·이원모(경기 용인갑) 국민의힘 후보의 부친 찬스 대출 및 이해충돌 의혹에 대해 즉각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지호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부위원장 이날 오전 입장문을 통해 "이복현 금감원장은 국민의힘 장진영 후보의 '아빠 찬스' 대출 의혹, 이원모 후보 가족의 SK 하이닉스 주식 보유로 인한 이해충돌 의혹도 즉시 조사해달라"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언론에 따르면 장 후보는 김건희 여사 일가도 보유하고 있는 경기 양평시 공흥리에 무려 2500평 가량의 토지를 가지고 아버지가 이사로 재직 중인 신용협동조합을 포함한 여러 기관에서 매입 가격의 99%에 달하는 78억원 가량을 대출 받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후보는 여기에 부동산 개발업 등록 없이 타인에게 임대를 준 의혹도 있는데 사실이라면 불법 사업에 막대한 대출을 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원모 후보에 대해선 "배우자 신씨와 장남은 SK 하이닉스 주식 1만6096주, 21억 상당을 재산신고 했다"며 "이 후보는 SK 하이닉스 대규모 공장이 들어서는 용인갑에 출마하고 급기야 지난 3월 윤 대통령은 500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를 공언했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윤 대통령 처가와 이 후보자 일가의 SK 하이닉스 주식보유와 관련해 땅 사놓고 주변에 고속도로 노선 변경하는 것이나 다름없는 이해충돌이 아닌지 따져봐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검찰 출신 이복현 원장이 출마하지 않고 자리를 지킨 이유가 선거 개입이 아니라면 장진영·이원모 후보 가족의 의혹에 대해서도 금융감독원이 검사 인력을 파견하고 전광석화와 같은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평해야 할 공권력이 특정 세력의 편을 들었을 때 우리는 그것을 공권력의 남용, 관권선거라도 부른다"며 "양문석 후보를 조사한 잣대로 장진영·이원모 후보에 대한 조사도 진행하라. 그것이 공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을 향해 "사과값, 대파값도 잡지 못하는 정권의 요란한 민생토론회에 속을 국민은 없다"며 "금감원의 조사 역시 본인의 역할에 충실하게 공정하게 한 것인지 분명 따져 물을 날이 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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