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당요금합동대응반' 운영… 적발 시 엄정 대처
먹거리 부스·판매부스 등 지역상인 유도·전매 금지
메뉴 가격·중량 표시 정찰제 시행, 1만원 이하 판매
한 번이라도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면 남원 전체 이미지가 크게 실추되고 관광객이 크게 감소한다고 판단, 매년 되풀이되는 축제 바가지요금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지난달 30일 '요천 봄꽃 음악회'로 시작돼 오는 15일 '바래봉 철쭉제', 5월10일 '제94회 춘향제' 등 1개월 남짓한 기간 크고 작은 축제가 연이어 개최됨에 따라 '축제부당요금합동대응반'을 운영, 불법영업과 바가지요금에 신속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최근 봄꽃 음악회를 겨냥해 전국을 돌며 장사하는 뜨내기 상인이 관내 사유지 내에 입점해 품바공연과 음식부스를 불법 영업하고 있어 지난 2일 불법건축물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렸고 무신고 영업에 대해서는 이튿날 남원경찰서에 형사 고발조치했다.
아예 처음부터 바가지요금과 불법영업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의지다.
실제 지난해 춘향제에서 논란을 빚은 바가지요금 또한 뜨내기 업체로, 이들은 축제기간 체류비와 재료 보관비 등을 보전하고자 바가지요금을 받아 전국적으로 공분을 산 바 있다.
이에 올해 춘향제에는 지역 상인들에게 먹거리 부스와 농특산물·소상공인 판매 부스 126개를 직영으로 임대하고 입점권 전매를 금지하며 모든 메뉴는 가격·중량을 표시한 정찰제를 시행, 1만원 이하로 판매하기로 했다.
특히 바가지요금을 받았다가 적발되면 즉시 퇴거 조치하고 행정처분 및 형사고발하는 등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지난 4일 외식업계의 '마이더스'로 불리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와 춘향제 먹거리 관련 '지역경제 활성화 상생발전 협약'을 맺었다.
남원 농특산물을 활용한 메뉴 개발과 마케팅, 홍보로 더욱 특색 있으면서 지역경제에까지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하겠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시는 외식업·숙박업·소상공인들의 부당요금 근절 동참을 유도하고 대시민 분위기 확산에도 주력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3월에는 소상공인연합회와 남원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에서 '부당요금 근절 결의대회'를 개최했고 이달 2일에는 남원시와 한국외식업중앙회 남원시지부 및 남원추어요리업협회가 '친절·위생서비스 향상 및 가격안정 협약'을 체결, 춘향제 기간 남원추어탕 가격을 1만원으로 인하하는데 합의했다.
또 오는 18일에는 외식업 회원 200여명이 '부당요금 근절 결의 및 퍼포먼스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경식 시장은 "춘향제가 지역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다"며 "올해 제94회 춘향제에는 뜨내기 업체 입점을 차단하고 지역 소상공인 입점을 유도해 지역경제가 살아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민들과 협력해 100만 관광객 유치 및 바가지요금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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