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성인 됐어요"…새내기 유권자 삼일공고 학생들, 소중한 한 표[르포]

기사등록 2024/04/05 15:18:41 최종수정 2024/04/05 15:27:01

삼일공고 학생 8명, 점심시간 이용 사전투표소 찾아 투표

"청년 일자리, 인프라 만들어 주세요" 소망 전하기

[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인 5일 오후 삼일공업고등학교 학생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생애 첫 투표를 하고 있다. 2024.04.05. kgb@newsis.com
[수원=뉴시스] 양효원 기자 = "첫 투표라니 너무 떨려요. 제 소중한 한 표가 대한민국 발전에 꼭 도움 되길 바랍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경기 수원시 연무동행정복지센터에 '새내기 유권자' 삼일공업고등학교 학생 8명이 찾아왔다.

이날 오후 1시 30분께 삼일공고 장성은 교감과 임명빈 학생부장 인솔로 사전투표소를 찾은 강주희·노동윤·방혜원·백승환·이민한·이서영·이재관·한은채 학생은 "투표를 통해 진짜 성인이 된다"고 입을 모으며 떨리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학생 사전투표는 생애 첫 투표를 경험하는 학생들이 책임의식을 갖고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돕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학생들은 생애 첫 투표를 위해 점심시간을 이용, 사전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소에 들어가기 전 만난 방혜원(18) 양은 "먼 미래라고 생각했는데, 투표한다고 하니 동네와 주변에 더 관심이 생겼다"며 "공약집을 읽으면서 후보를 선택했다. 학생이다 보니 교육 관련 공약을 집중적으로 본 것 같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거주하는 지역에 따라 관내, 관외를 나눠 줄을 선 뒤 차례로 투표소에 들어섰다. 첫 투표임에도 불구하고 차분한 모습으로 용지를 받아 기표소에 들어가는 모습이었다.

투표를 마치고 나온 학생들은 저마다 손에 '인증 도장'을 찍고 나와 친구들과 선생님에게 자랑했다. 떨리는 마음에 인증 도장을 찍지 못한 학생은 막 투표소를 나온 친구 손에 자신의 손을 가져다 대며 도장 자국을 얻기도 했다.

이어 '투표확인증'을 들어 보이며 "저희 투표했어요"라고 웃음 지었다.

[수원=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 시작일인 5일 오후 삼일공업고등학교 학생들이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연무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생애 첫 투표용지를 받고 있다. 2024.04.05. kgb@newsis.com
투표장을 나온 학생들은 '연무동 사전투표소'라고 쓰인 표지판 앞에서 다함께 인증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이 같은 학생들 모습을 본 시민들은 "귀엽다", "학생들이 대견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

노동윤(18) 군은 "이제 청년이 되니까 청년에 관한 일자리나 인프라를 많이 만들어 줄 후보를 선택한 것 같다"며 "모든 정치인이 청년을 위해 더 힘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성은 교감은 "지금 시간이 인생에 있어 가장 소중한 국민 의무이자 권리를 행사한 뿌듯한 순간으로 남길 바란다"며 "학생들 선택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투표를 마친 학생들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한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는 5~6일 이틀간 이뤄진다.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18세 이상(2006년 4월 11일 출생자 포함) 국민이라면 누구나 투표할 수 있다.


투표를 위해서는 신분증(주민등록증·여권·운전면허증 등)을 꼭 지참해야 한다. 화면 캡처 등을 통해 저장한 이미지 파일은 사용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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