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빙' 사들인 사모펀드 UCK, 첫해 302억 달콤한 배당 "영업익의 2.7배"

기사등록 2024/04/05 14:06:05

UCK파트너스, 작년 8월 디저트 카페 설빙 인수해

설빙 작년 영업익 109억2244만원, 전년比 10.6%↑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사모펀드 UCK파트너스가 디저트 카페 설빙 인수 첫 해 영업이익의 2.7배에 달하는 금액을 배당금으로 받아갔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빙수로 유명한 디저트 카페 설빙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09억2244만원으로 전년 대비 10.6% 증가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01억2353만원으로 전년 대비 24.44% 늘었다. 매출액은 261억896만원으로 전년 대비 2.3% 뛰었다.

설빙은 사모펀드 UCK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UCK파트너스는 지난해 8월 약 1300억원을 투자해 설빙 지분 100%를 인수했다.

설빙 인수 첫 해인 지난해 UCK파트너스는 302억2755만원을 배당받았다. 배당률은 52215.51%에 달한다.

설빙이 지난해 얻은 영업이익의 2.7배가 배당금으로 쓰인 것이다.

UCK파트너스는 2014년 10월 공차코리아를 240억 원에 인수, 2019년 공차 지분 70%를 3500억 원에 매각해 투자 5년 만에 원금 대비 6배 이상의 성과를 올렸다.

업계에서는 UCK파트너스가 설빙을 가지고 '공차 신화'를 재현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2013년 설립된 설빙은 국내 빙수시장 1위 프랜차이즈다. 56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 10여개 국가에도 진출했다.

업계 관계자는 "UCK파트너스가 식음료 부문에서 성공했던 경험도 있는 만큼 설빙 경쟁력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본다"며 "여름에 매출이 집중되는 만큼 다른 계절로 메뉴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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