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피해복구지서 식목일 행사
산수유 등 7개 수종 2100여 본 식재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5일 제79회 식목일을 맞아 성남 가천대학교에서 1100여년 수령의 천연기념물인 양평 용문사 은행나무의 후계목을 심었다.
이날 행사가 열린 가천대학교 내 부지는 2022년 8월 9일 집중호우로 인해 산사태 발생(1.8ha) 후 복구된 지역이다. 경기도와 가천대는 산수유·왕벚나무 등 경관 조성에 뛰어난 7개 수종 2100여 본을 식재, 훼손된 자연경관 약 5000㎡(0.5ha) 규모를 복구할 계획이다.
행사의 기념식수인 은행나무는 도와 성남시의 공식 상징목으로 전국적으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대중적인 나무이자 병충해와 대기오염에 강하며, 충성·지조·청렴·번영을 상징한다.
이날 행사에는 이진찬 성남부시장, 최미리 가천대학교수석부총장, 김성남 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장, 가천대학교 학생 등 100여 명이 함께해 다음 세대를 위한 숲을 조성한다는 희망의 뜻과 탄소중립의 의지를 담았다.
김동연 지사는 "오늘 식목행사가 기후변화 대응에 커다란 하나의 씨앗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경기도는 RE100 선언을 통해 기업, 산업, 도민 생활, 공공 분야에서 RE100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도의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을 중앙정부가 따라오게끔 하겠다. 경기도가 변하면 대한민국이 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일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경기도 상징목인 은행나무를 식수한 사실을 알리면서 "제주 4.3 항쟁 당시 제주도 인구의 10%가 넘는 약 3만 명이 희생됐다. 경기도에도 선감학원이라는 아픈 역사가 있는데, 국가 공권력에 의해 희생된 또는 침해된 인권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도는 이날 행사 외에도 식목일을 맞아 도민들에게 나무 나눠주기 행사를 진행한다. 18일 오후 1시 시흥시 오이도박물관, 19일 오전 10시 의정부시 경기도청북부청사 평화광장, 20일 오전 10시 가평군 강씨봉자연휴양림 등에서 천리향과 동백나무 등 5개 수종 묘목 2000여 본을 선착순으로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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