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우리 숲 디지털 기술로 보존…한국판 산티아고 길 '동서트레일' 임기내 조성"

기사등록 2024/04/05 15:08:12

부산 명지공원 '식목일 기념식' 참석

"50년 산림녹화 산업으로 산림강국"

"도시숲 확대 동시에 지속가능 관리"

"과학적 산불 예방·예측시스템 구축"

[부산=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부산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24.04.0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5일 식목일을 맞아 "우리 숲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면서도 국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인 '동서트레일'의 임기내 조성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산불예방 예측 시스템 구축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강서구 명지근린공원에서 열린 '제79회 식목일 기념행사'에 참석해 '보전'과 '활용'의 조화를 골자로 하는 미래 산림 정책 비전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에서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우리 국토는 헐벗은 황무지에 가까웠으나 50년간 산림녹화를 통해 국토면적 대비 산림 면적 규모가 OECD 국가 중 네 번째가 되는 등 산림강국으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하면서 임업인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앞으로 우리 숲을 국민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도시 숲 조성 확대 ▲전국 유아숲체험원 150개 추가 조성 ▲동서트레일 임기내 조성 완료 등을 약속했다.

동서트레일은 국토의 동서(충남 태안-경북 울진)를 연결하는  849km의 장거리 숲길로, 윤 대통령은 "스페인의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국민 여러분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동시에 화재 예방 등 산림 소실 예방 지원책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기술과 접목해 과학적인 산불 예방・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산불 진화에 필요한 임도를 매년 500km 이상 확충해 산불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산지의 보전과 활용을 조화롭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산지 관련 규제를 완화할 것"이라며 "국유림에 관광열차, 야영장을 설치하는 등 산림을 보전하면서도 국민이 즐기고 이용할 수 있도록 올해 안에 국유림법 개정안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식 후 부산 남명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과 함께 명지 유아숲체험원을 방문, 나무를 심었다.

이날 심은 나무는 우리나라가 자생지인 미선나무로, 세계 1속1종인 한반도 특산식물이다. 미선나무 꽃에는 '모든 슬픔이 사라진다'는 꽃말이 붙어있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들과 나무를 함께 심으며 "이 나무가 잘 자라도록 관심을 가져달라"며 "미선나무 꽃말처럼 여러분들도 밝고 건강하게 자라나세요"라고 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산림특성화 고교로 지정된 부산 동래 원예고 학생들을 비롯한 학생, 청년, 임업인, 산림조합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남성현 산림청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김형찬 부산 강서구청장,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도 함께 했다.
[부산=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부산 명지근린공원에서 제79회 식목일을 기념해 어린이들과 미선나무 묘목을 심은 뒤 물을 주고 있다. 2024.04.05. chocrystal@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mypar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