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스 개발 'AI기반 탑승형 모빌리티'
경기도청 1층 로비서 시범 서비스 선보여
카페·민원실 등 어디든 탑승해 이동 가능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탑승형 자율주행 모빌리티 '타로(taro)'예요. 저를 호출하시면 경기도청사 어디든 자유롭게 이동하실 수 있어요. 많이 이용해주세요."
8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1층 로비에 검은색 휠체어 한 대가 돌아다니자 사람들의 이목이 쏠렸다. 휠체어 모양을 한 '타로'라는 이름의 AI기반의 탑승형 모빌리티다.
타로를 만든 아이비스는 경기도청과 손잡고 지난 1일부터 도청 1층 로비에서 이동형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아이비스는 지난 2년 동안 산업통상자원부의 로봇산업기술개발 사업의 하나로 인천대학교, 부경대학교, 위고로보틱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등 파트너와 함께 타로 개발에 힘썼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분야 전문 지식과 모빌리티 기술의 혁신을 바탕으로 모빌리티 분야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다.
타로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1층 로비 엘리베이터 앞 태블릿PC를 통해 타로를 호출하면 대기 중인 타로가 사용자의 위치까지 자동으로 이동한다.
도착한 타로에 탑승한 뒤 화면에서 열린민원실, 안내실·카페·화장실·휴게라운지 등 목적지를 선택하면 실내 환경을 자동 인식해 최적의 경로를 실시간으로 계산하고 안전·신속하게 이동한다.
예를 들어 '열린 민원실'을 선택하면 화면에 '열린민원실로 자율주행 이동 중입니다. 잠시만 앉아계시면 안전하게 모셔다 드릴게요'라는 안내 문구가 뜨고, 휠체어가 자율주행으로 움직인다. 사용자가 원할 경우 오른쪽 조이스틱을 활용해 직접 방향을 바꿀 수도 있다.
사용을 마치면 자동 반납 기능으로 다음 사용자를 위해 대기 장소로 스스로 돌아간다.
모든 과정은 통합 관제시스템을 통해 모니터링되며, 위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원격제어가 가능하다. 사람의 이동뿐 아니라 물건운반, 안내 도슨트 역할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방문객 누구나 직접 타로에 탑승해 넓은 도청 로비를 편하게 이동하고, 피드백을 남길 수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교통약자가 이동할 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영훈 아이비스 책임 연구원은 "경기도청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향상된 모빌리티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시범 서비스를 통해 타로의 기술 고도화뿐만 아니라 박물관, 도서관, 공항 등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는 다양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현재 시험용 제품으로 휠체어 형태의 타로를 개발했고, 현재 물건을 싣거나 탑승하기 편리한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아이비스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AI 기반 자율 이동 기술을 기반으로 사람들의 이동 편의성과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타로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타로(taro)' 동형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는 오는 30일까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청 1층에서 제공된다. 이 기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타로 서비스를 안내하기 위해 아이비스 직원이 상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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