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우라링, 건강 이상 징후 우선 감지하는 '랩' 기능 선봬
올 하반기 갤럭시링 출격 예정…헬스케어 기능 경쟁 예고
4일 GSM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오우라는 '랩(Labs)'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단순히 건강상태를 모니터링해주는 것을 넘어 건강 이상을 우선 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오우라링에 추가되는 랩 서비스에는 '증상 추적기'라는 기능이 포함된다. 해당 기능은 이용자의 건강이 악화될 경우 이를 초기에 감지하기 위해 신체의 변화를 추적한다. 추적 대상은 체온 범위, 호흡 수, 휴식 중 심박수, 심박수 변동성 등을 포함한다.
오우라링이 이상 증상을 감지하면 그 변화에 대한 알림이 오우라링 전용 앱에 곧바로 표시된다. 사용자는 이같은 알림 이후 자신의 판단에 따라 휴식이나 병원 방문 등을 하면 된다.
오우라 랩 서비스는 이미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오우라는 랩 서비스의 기능을 테스트하고 실사용자들의 추가 피드백을 얻는다는 계획이다.
샤말 파텔 오우라 과학 책임자는 "오우라 랩은 구조화된 방식으로 신기능에 대한 사용자 참여를 유발하는 우리의 접근 방식"이라며 "이 기능을 활용하면 오우라가 개발 중인 새로운 개념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오우라 랩에서 많은 초기 단계 아이디어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오우라가 이같은 신기능을 추가한 이유를 두고 곧 출시될 갤럭시링과 차별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우라 랩 기능은 아직 애플 iOS용으로만 출시됐다. 갤럭시링과 생태계가 다르고, 아직 애플링의 출시가 요원한 만큼 빈틈을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링을 깜짝 공개한 이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4)에서 실물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전자가 구체적인 기능이나 스펙은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나 헬스케어·웰니스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내 갤럭시링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반기 스마트폰 신제품이 공개되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폴더블폰 신작과 함께 공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헬스케어 기능이 핵심인 만큼 갤럭시링은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도록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는 반지 형태로 제작됐다. 이를 통해 갤럭시링은 내 건강 상태를 24시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곧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갤럭시워치가 제공하던 수면 추적, 심장 건강 관리, 여성 건강 모니터링 등 기존 갤럭시워치에 담겨있던 헬스케어 기능들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일 매시간 착용하게 되는 만큼 배터리 수명도 5~9일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MWC에서 갤럭시링을 선보이면서 "갤럭시 링을 통해 일상 속에서 편리하게 모니터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합적인 건강 인사이트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갤럭시 웨어러블 포트폴리오에 새롭게 추가된 갤럭시 링은 편리하고 간편하게 건강 관리를 돕는 제품이다. 편안하게 확보한 건강 데이터를 기반으로 종합적인 건강 인사이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또한 스마트링만 생산하는 기존 업체와 달리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기존 자사 제품과 연계할 수도 있다. 예컨대 프리미엄폰 사전 구매 혜택으로 갤럭시 링을 증정하거나, 다른 갤럭시 제품들과 묶어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아울러 오우라 등은 헬스케어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이용자들에게 5.99달러의 구독료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갤럭시 링과 연동될 삼성 헬스는 별도 구독료 없이 무료로 활용 가능하다.
오우라 등 기존 스마트링 업체들이 비교적 유리한 지점은 삼성전자나 애플과 달리 특정 생태계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갤럭시 링은 갤럭시 혹은 안드로이드 생태계, 향후 출시될 애플 링은 iOS 생태계에서만 제대로 호환될 가능성이 크다. 스마트링 시장을 개척해 온 초기 업체들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거대 후발주자들 간의 반지전쟁이 어떤 국면을 맞이하게 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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