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 판교 신사옥 첫 삽…2027년 완공 목표로 5800억 투입

기사등록 2024/04/03 14:20:08 최종수정 2024/04/03 14:32:50

엔씨-미래에셋자산운용 등 컨소시엄 8377억원에 부지 매입

엔씨 신사옥과 PSM타워 등 설립 예정…"글로벌 랜드마크 도약"

[성남=뉴시스]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에서 ‘판교641프로젝트’ 기공식이 비공개로 개최됐다.  사진은 기공식에서 박병무 엔씨 공동대표, 구현범 엔씨 COO 등이 스크린에 비춰진 모습.(사진=최은수 기자).2024.04.03 *재판매 및 DB 금지

[성남=뉴시스]최은수 기자 = 엔씨소프트(엔씨)가 판교 신사옥 건립에 첫삽을 떴다. 엔씨는 총 5800억원의 예산이 투입해 오는 2027년까지 완공하겠다는 목표다.

3일 엔씨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에서 ‘판교641프로젝트’ 기공식을 비공개로 개최했다.

판교641프로젝트는 지난 2020년 12월 삼성물산,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으로 구성된 엔씨 컨소시엄과 성남시가 약 8377억원에 부지를 매입해 조성하기로 한 소프트웨어진흥시설이다. 엔씨 신사옥 글로벌RDI센터(글로벌 연구 개발 혁신센터)’와 PSM타워,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 등으로 구성되며 조감도에는 쌍둥이 건물 형태를 띠고 있다.

해당 부지는 기존에는 공영주차장으로 활용됐으며 엔씨소프트 R&D 센터와 약 400m 떨어져 있다. 대지면적은 2만 5719㎡ 규모이며 용도는 업무시설 및 근린생활시설이다. 지하8층, 지상14층 규모, 용적률은 791.70%이다.  엔씨는 전체 토지 중 50%를 글로벌RDI센터로 사용하며 5800억원을 투자했다. 당초 2026년 완공이 목표였지만 착공이 연기되면서 준공 예정일은 2027년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이진찬 성남시 부시장, 박병무 엔씨 공동 대표, 홍원준 엔씨 CFO(최고재무책임자), 구현범 엔씨 COO(최고운영책임자) 등, 최창훈 미래에삿자산운용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병무 엔씨 공동 대표는 기공식 기념사에서 "엔씨는 2013년 성남에 판교R&D센터를 마련한 후 판교 지역 산업 성장 역사를 함께해왔다. 그리고 오늘 또 다시 새로운 역사의 장을 펼치는 기회를 맞이한다"라며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신규 사옥은 글로벌 RDI센터다. RDI는 ’Research, Development, Innovation’의 약어로 게임과 기술 R&D 글로벌 혁신을 이끄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담았다"라고 밝혔다.

박병무 대표는 이어 "글로벌 RDI 센터는 판교 지역 산업의 도약과 대한민국 미래의 기술 혁신을 이뤄내는 도전의 구심점이자 전진 기지로서 새롭게 탄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남=뉴시스] 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41번지에서 ‘판교641프로젝트’ 기공식이 비공개로 개최됐다.  사진은 판교641프로젝트 조감도.(사진=최은수 기자).2024.04.03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기공식에서 공개된 건축 비전 영상에서 판교641프로젝트가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랜드마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글로벌RDI센터는 엔씨만의 경계와 한계가 없는 독창적인 공간으로, 미래 첨단산업인 게임, AI, 소프트웨어 발전을 위해 설계됐으며 R&D센터와 접근성을 높여 효율적인 업무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구성원과 세상을 연결 및 융합하는 빌리지 공간, 즐거움과 창의적 활동을 위한 큐브 스페이스,  업무공간, 곡면 유리 등 엔씨만의 정체성을 신사옥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주요 잠재 임차인인 IT사를 위한 인프라를 갖춘 허브 플랫폼 'PSM타워'는 고객이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퍼블릭 오픈 스페이스,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리테일 공간 ‘빌리지’, IT기업의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워크 플레이스' 등으로 구성된다. 혁신기업과 스타트업의 기술, 인적 교류가 가능한 스마트 플랫폼을 마련하겠다는 목표다.

엔씨 신사옥이 완공되면 전체 직원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기준 엔씨의 총 직원 수는 5023명이다. 박병무 대표는 지난달 20일 개최된 공동대표 체제 미디어 설명회에서 신사옥 건립 추진 배경에 대해 "R&D센터에 전체 직원의 50% 정도만 수용 가능한 한계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나머지 50%의 인력은 2개의 다른 임대 건물에서 일하고 있어, 신사옥 건립을 통해 전직원을 모두 한 공간에 모여 근무하게 한다면 임대 비용 절감 외에도 업무 효율성에 큰 개선이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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