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로 인파사고 막는다"…정부, 군중밀집 탐지성능 평가기준 마련키로

기사등록 2024/04/03 12:00:00 최종수정 2024/04/03 15:31:28

인파 안전사고, 치매노인 수색 등 CCTV 이상행위 탐지 기준

90% 이상 성능이 인정될 경우 성적서 발급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지능형 CCTV 솔루션 기반 군중밀집 신속탐지 기준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증을 추진했다고 3일 밝혔다. 사진 위쪽은 서울교통공사와 협업해 사당역에서의 군중밀집 시나리오를 실증한 것. 사진 아래는 서울시와 협업해 건대입구역 골목에서의 군중밀집 시나리오를 실증한 것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정부가 지하철 출퇴근 상황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복잡한 골목길에서의 치매노인 수색 등 군중밀집 환경에서 지능형 폐쇄회로(CC)TV가 이상행위를 탐지하는 성능 평가 기준안을 마련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지능형 CCTV 솔루션 기반 군중밀집 신속탐지 기준안을 마련하기 위한 실증을 추진했다고 3일 밝혔다.

정부는 최근 지능형 CCTV가 범죄 예방, 실종자 수색 등 국민 안전, 사고 예방과 관련된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지능형 CCTV 솔루션이 영상을 정확하게 탐지하는지 평가하는 '지능형 CCTV 성능시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배회, 침입, 싸움, 화재 등 분야별로 마련된 시나리오와 성능 기준에 따라 총 90% 이상 성능이 인정될 시 성적서를 발급한다.

최근 군중밀집 사고 예방을 위해 다수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에서 지능형 CCTV 기반 인파사고 대응시스템이 구축·도입되고 있으나 지능형 CCTV를 활용한 군중밀집 관련 성능을 측정하는 기준과 제도는 없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KISA는 지난해 8월 지능형 CCTV 성능시험 분야를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상 6대 안전지수 체계(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를 반영해 일반 분야와 안전 분야(스토킹범죄, 치매노인 실종 등)로 개편했다. 이번 군중밀집 등 인파사고 성능평가 기술기반 마련도 이와 같은 안전 분야 시험 확대 정책 일환으로 추진됐다.

과기정통부와 KISA는 국내 지능형 CCTV 표준화 그룹(TTA PG427)에 참여해 산·학·연 의견을 듣고 지능형 CCTV 인파사고 위험 탐지 성능을 평가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상황 유형별로 시나리오를 도출하고 실제 적용 가능한지 지자체 등과 협업해 시범적으로 현장 실증을 추진했다.

이 실증과정에서 KISA는 마련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시험이 가능한 수준의 실사례 기반의 영상 데이터를 다수 확보했으며 협업 기관들은 기존에 설치된 지능형 CCTV가 인파 밀집 상황을 적절하게 탐지하고 관제센터에 제대로 알려주는지를 확인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과기정통부는 이러한 실증 결과로 올해 시험용 데이터를 구축한 후 산업계 의견을 수렴해 군중밀집 성능평가 기준(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국가철도공단과는 철도 승객 안전사고 예방, 경남도청과는 계곡 물놀이 등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고 예방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 개발과 실증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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