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사용자 질문에 답변·출처 제공…구글 검색에 도전
추가 질문 제안에 브랜드 관련 추천 방식으로 수익화 전망
3일 미국 광고 전문지 애드위크에 따르면, 퍼플렉시티는 올 3분기 중 AI 검색 플랫폼에서 브랜드 연관 추천 검색어를 제공하는 광고 사업을 시작할 전망이다.
퍼플렉시티의 최고 비즈니스 책임자 드미트리 쉬벨렌코는 "광고는 우리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좋은 방법의 일부"라면서도 더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를 거부했다.
퍼플렉시티는 AI를 활용해 웹 소스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한다. 응답에는 비디오와 이미지 뿐만 아니라 미국의 맛집 추천 서비스 옐프(Yelp)와 같은 파트너사의 데이터까지 통합한다.
특히 퍼플렉시티는 응답의 출처를 연결하는 동시에 사용자가 추가로 묻고 싶을 수 있는 관련 질문을 제안한다. 사용자가 특정 주제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들면 AI 검색 엔진은 브랜드가 후원하는 질문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광고 사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애드위크는 "퍼플렉시티는 자사 사이트에서 검색이 '광고 중심 모델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선전하지만, 광고는 이 회사의 카드에 항상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광고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선 마케터들이 관심을 가질 만큼 충분한 사용자를 확보해야 하는데, 퍼플렉시티는 지난 1월에 활성 사용자가 1000만 명이 넘었다고 주장한다.
퍼플렉시티는 SK텔레콤이 엔비디아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등이 투자한 AI 검색 스타트업이다. 인터넷의 최신 정보로 응답 결과를 제공하는 온라인 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한 검색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현재 퍼플렉시티가 서비스 중인 검색 엔진은 오픈AI GPT-4, 메타 라마 등 여러 LLM을 기반으로 하며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볼 수 있다. 퍼플렉시티 프로는 월 20달러(약 2만6000원)에 달하는 유료 서비스로 GPT-4, 클로드 2.1 등 LLM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퍼플렉시티는 오픈 AI 출신 엔지니어 아라빈드 스리니바스(현 퍼플렉시티 최고경영자)와 메타 출신 개발자 등이 2022년 8월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며 구글의 경쟁자를 자청한다.
엔비디아, 베이조스 아마존 회장 등이 퍼플렉시티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퍼플렉시티는 지난 1월 투자자들로부터 총 7360만 달러(약 980억원)를 유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퍼플렉시티는 지난 2월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MWC 2024에서 SK텔레콤과 새로운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구축하는 내용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당시 파트너십 발표에서 정석근 SK텔레콤 글로벌·AI 테크 사업부장(부사장)은 "우리는 AI를 사용해 우리가 세상과 상호 작용하는 방식을 재정의한다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퍼플렉시티의 엔진 속도, 정확성, 신뢰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협력은 시작일 뿐이며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에게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퍼플렉시티도 당시 발표에서 SK텔레콤 가입자는 코파일럿을 이용한 검색 기능을 무제한 이용하는 등 '퍼플렉시티 프로'를 손쉽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SK텔레콤은 무료 제공 계획에 대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나온 건 아니다"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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