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의사들, 환자담보로 정부 굴복시키려 말라"

기사등록 2024/04/02 14:44:42 최종수정 2024/04/02 14:58:31

"윤 대통령, 진료 정상화 구체적 해법 제시 없어"

"정부는 고통받는 의료현장 방문해 해법 찾아야"

"의사단체 환자에개 돌아가 의료개혁 주도해야"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의대정원 확대로 정부와 의사 간 갈등이 장기화 되고 있는 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학병원 전공의의와 인턴 생활관이 텅 비어 있다. 2024.04.02. ks@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1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 진료 정상화에 대한 대안이 없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보건의료노조는 2일 입장문을 통해 "40여일이 넘도록 환자생명을 위협하는 의사 진료거부 사태를 해결하지 못한 채 오히려 사태를 더 악화시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정부가 옳다는 것을 증명하는 데 시간을 허비할 때가 아니라 조속히 진료를 정상화하기 위한 실질적인 대화 자리를 만들 때”라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윤석열 정부는 의사 진료거부로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중증·응급의료 현장을 방문해 환자와 가족들, 의료진과 보건의료노동자들을 만나 의료공백으로 인한 피해와 고충을 듣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사단체들을 향해서는 "논의의 장을 열겠다는 정부의 대화 의지를 발로 차버리지 말고 전향적으로 대화에 나서 국면을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더 이상 환자생명을 담보로 정부를 굴복시키려 하지 말고, 환자 곁으로 돌아가 환자와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바탕으로 의료개혁을 주도해가야 한다"라고 밝혔다.

또 "환자를 위해 조건없이 진료를 정상화하고, 국민들이 공감하는 타당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면서 의료개혁을 주도해 나간다면, 의료개혁과 국민적 지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라고 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번 사태를 총선과 연관 지으려는 일부 정치권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보건의료노조는 "환자생명은 총선 득표를 위한 이해득실 타산 대상이 아니다"라며 "정당과 총선 후보들은 환자생명이 위협받는 지금의 위기상황을 수수방관해서는 안 된다. 의사 진료거부 사태로 인한 의료공백을 해결하고, 국민생명을 살리기 위한 조속한 진료 정상화보다 더 시급한 민생현안은 없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의대 졸업 후 전공의 과정을 시작할 인턴 등록이 2일 마감되는 가운데 대상자 중 10%만 등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전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의대 졸업생 3058명 중 인턴 과정 지원 의사를 밝힌 이는 2697명이다. 이중 전날까지 약 10%만 인턴 수련 등록을 했고 나머지는 등록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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