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수도권 대학가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중국에 대한 '셰셰(謝謝·고맙다는 뜻의 중국어)' 발언을 풍자하는 듯한 대자보가 붙었다.
 
대학생 단체 신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신전대협)는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모교인 중앙대를 비롯해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 건국대 등 대학가에 '중화인민공화국의 화답문, 셰셰 대한민국'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다고 밝혔다.

대자보에는 '백두산을 '창바이산'을 바꿔도 침묵으로 일관하심에 셰셰!, 간첩죄 개정을 반대해 중국 간첩 활동의 숨통을 틔워주시는 노고에 셰셰!, 중국 불법 어선이 서해에 들어와 우리 물고기를 몽땅 쓸어가는걸 방조해주셔서 셰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어 '양안(중국과 대만) 문제를 방관해 항해의 자유를 침해당해도,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의 앞길이 막혀도, 그저 셰셰를 외치는 대한민국의 큰 그릇에 셰셰'라고 내용도 포함됐다.

해당 대자보는 이재명 대표의 '셰셰'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달 22일 충남 당진에서 유세 도중  "왜 중국에 집적거리냐"라고 말한 뒤, 두 손을 맞잡는 동작을 하며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지"라는 발언을 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일각에선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신전대협은 아울러 대자보를 통해 "중한사대관계가 다시 복원돼 부모자식의 관계가 돈독해지길 기원한다"고 비꼬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kangs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