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텃밭 공략하라" 국힘 후보들 삭발하고 지게 지고…

기사등록 2024/04/01 13:35:20 최종수정 2024/04/02 07:48:52

정운천, 삭발 뒤 함거에 올라 선거구 곳곳 누벼

양정무, 지게꾼 모습에 가수들까지 유세 지원 나서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정운천 국민의힘 전북 전주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후보가 1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함거에서 내리고 있다. 2024.04.01.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최정규 김민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전북 전주를 공략하기 위해 국민의힘 후보들이 특색있는 선거운동을 펼치며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1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먼저 전주을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정운천 후보는 지난달 28일 삭발을 한 뒤 함거에 올라 선거구 곳곳을 누비고 있다.

이는 전북의 아픔과 분노를 제가 다 껴안겠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그는 선거운동기간 국민의힘의 당색깔인 빨간색 옷을 입는 대신 하얀 소복을 입고 이번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윤석열 정부의 전북소외 등 아픔을 준 여당을 대신에 백의종군하고 전북발전을 위해 발로 뛰겠다는 의미를 내포했다.

무엇보다 정 후보는 전북도민의 아픔을 대변하듯 이번 정부에 대한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그는 “전주에 대한 무지한 정치 검사가 낙하산으로 내려와 높은 지지를 받는 현실에 충격을 받았다.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분노의 마음이 이렇게까지 큰지 몰랐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제라도 민심의 차가움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 측근들의 논란에 대해 단호한 결단과 사과를, 의대 정원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윤석열 정부 아직 3년의 시간이 남았다"면서 "지금이라도 국정 운영의 난맥상에 대한 사과와 내각 총사퇴까지도 고려한 쇄신의 의지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 날인 2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꽃밭정이사거리에서 국민의힘 양정무 전주갑 국회의원 후보가 유세활동을 하고 있다. 2024.03.28. pmkeul@newsis.com

또 다른 이색 선거운동을 펼치는 후보는 전주갑에 출마하는 양정무 후보다.

양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 지게를 지고 나무꾼의 복장 위에 국민의힘 상징색인 빨간색의 조끼를 입은 채 거리를 돌아다녔다.

특히 지난달 29일에는 가수 더원 등이 직접 전주를 찾아 양 후보의 유세차량에서 지원사격을 펼쳤다.

총선기간 보기 힘든 모습으로 가수들을 보기 위해 유권자들이 양 후보의 유세현장을 찾아 다녔다는 후문도 나오고 있다.

도내 한 정치계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불리는 전주에서 여당후보들이 표심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유권자들의 호응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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