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분·삼양사, 4월 1일 소비자 판매용 중력분 가격인하
라면·제과·제빵업계 "당분간 가격 인하 계획 없어" 선그어
[서울=뉴시스]구예지 기자 = CJ제일제당에 이어 대한제분과 삼양사가 1일부터 밀가루 가격을 내린다. 다만, 라면·제과·제빵 업계에서는 가격 인하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에 이어 대한제분과 삼양사가 이날부터 밀가루 가격을 낮춘다.
대한제분의 가격 인하 대상은 소비자 판매용 중력분 1㎏, 2㎏, 2.5㎏, 3㎏ 제품이다. 대한제분 측은 구체적 인하율을 밝히지는 않았다. 대한제분은 지난해 7월 한 차례 제품 가격을 평균 6.4% 인하했었다.
삼양사는 소비자용 중력분 1㎏, 3㎏ 제품을 평균 6% 내린다.
정부 권고에 따라 CJ제일제당은 지난 달 가장 먼저 소비자 판매용 밀가루 3종 가격을 평균 6.6% 내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유통사도 가격을 낮춘다. 이마트는 지난달 29일 CJ제일제당의 밀가루 제품 가격을 낮춘 데 이어 이날부로 대한제분 밀가루 가격을 인하한다.
편의점 CU와 GS25도 1일 CJ 백설 중력밀가루(1㎏) 판매가를 100원 내렸다.
라면·제과·제빵 업계에서는 가격 인하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농심 관계자는 "환율, 유가, 물류비 등 원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가격인하를 논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삼양식품 관계자 역시 "가격 인하를 논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도 "원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많아 가격 인하를 이야기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표했다.
제빵 업계에서도 "가격이 내려간 밀가루는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 제품인 만큼 빵 가격 인하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정부가 국제 밀 가격 인하에 따른 라면값 인하를 권고하면서 일부 식품회사가 라면, 빵, 과자 등의 가격이 내린 바 있다.
농심은 신라면과 새우깡의 출고가를 각각 4.5%, 6.9% 인하했고, 삼양식품은 순차적으로 12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4.7% 내렸다.
롯데웰푸드도 과자 3종의 가격을 100원씩 내렸고, SPC는 식빵, 바게트 등 빵 30종의 가격을 평균 5%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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