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흐레틴 알툰 대통령실 대변인 서면 인터뷰
공정·투명 선거 공언…"지방 리더십 비전 강화"
파흐레틴 알툰 튀르키예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뉴시스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민주주의 체제에서 권력은 선거를 통해 유권자(국민)으로부터 갱신된다"며 "이번 선거는 민주주의를 향한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이자 지방 리더십에 대한 비전을 강화하는 또 하나의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튀르키예의 민주적 성숙도와 사회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전 선거와 마찬가지로 국민들이 민주적 절차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국가의 민주주의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알툰 대변인은 특히 국제사회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듯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선거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는 "튀르키예는 1946년 다당제로 전환한 이래 정기적이고 공정하며 투명한 선거를 치르는 데 앞장서 왔다"며 "최고선거위원회(YSK) 등을 활용한 독립적인 감시과 선거 보안, 투표함의 신뢰를 보장하는 수준 높은 정치 문화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선거 참여율도 선거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신뢰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튀르키예 대선 투표율은 1차 88.92%, 2차(결선) 85.7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3번째로 높았다.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은 물론 투표율이 약 80%에 달하는 스웨덴, 덴마크, 뉴질랜드,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보다도 높았다고 알툰 대변인은 지적했다.
알툰 대변인은 또 이번 지방선거는 새로운 '튀르키예의 세기'를 준비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튀르키예의 세기'는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해 공화국 100주년을 맞아 제안한 '새로운 100년'을 의미한다. 정치, 경제, 기술, 군사,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세계 10대 강국을 목표로 하는 비전을 담았다.
이 발언은 이번 선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의 정의개발당(AKP) 승리를 우회적으로 다짐한 것으로 풀이된다.
AKP는 지난 2019년 지방선거에서 25년 만에 처음으로 이스탄불과 앙카라 등 6대 도시 중 5개 도시를 야권 연합에 내줬다. 이에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3의 도시 이즈미르 등의 재탈환 여부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특히 인구 5분의 1을 차지하는 이스탄불은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 현직 시장이 수성할 경우 강력한 차기 대권 후보이자 에르도안 대통령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할 수 있다. 반대로 무라트 쿠룸 AKP 후보가 승리할 경우 에르도안 대통령은 안정적으로 장기 집권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된다.
알툰 대변인은 "튀르키예는 이번 선거를 통해 또 하나의 성공적인 민주주의 선거를 추가할 뿐만 아니라 이스탄불과 앙카라를 중심으로 '튀르키예의 세기'를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대내외 역학 측면에서 향후 수십년 동안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선거로 묘사했다.
그는 또 "우리는 지방행정의 목표를 공공의 삶의 질 향상, 투명성, 모든 상황에서의 책임성, 그리고 무엇보다 시민 중심의 행정과 기술 및 지속 가능성 개발 프로젝트 구축이라는 데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994년 이스탄불 시장을 역임하며 두각을 나타낸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 비전의 첫 번째 단계이자 가시적인 사례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 리더십 아래 튀르키예는 지방 장치 분야에서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홍보했다.
튀르키예는 이번 선거 이후 향후 4년간 주요 선거가 예정돼 있지 않다.
알툰 대변인은 "앞으로 4년 동안 에르도안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시작된 개발 이니셔티브를 추진력을 잃지 않고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통신에서 외교, 경제 개발, 인프라 투자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몇 년 간 진행한 임무는 계속될 것"이라며 "또한 새롭고 시민적인 헌법을 통해 '튀르키예의 세기'를 맞이한다는 목표는 향후 4년간 가장 중요한 대의의자 의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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