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스케이드장 최적지는?…박형덕 시장 "동두천이 정답"

기사등록 2024/04/02 06:00:00

박형덕 시장,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 총력

"빙상의 역사 가진 동두천, 걸출한 동계스포츠 스타 배출"

"국가안보 위한 70년 희생, 균형발전 반드시 실현해야"

박형덕 경기 동두천시장. (사진=동두천시 제공)
[동두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 동두천시가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경기도와 강원도 등 7개 지방자치단체가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동두천시는 범시민 유치 기원 릴레이 캠페인을 벌이며 지역사회 전체가 뜨거운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다.

동두천시는 1996년부터 시장배 동계 빙상경기대회를 개최했던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빙상도시인 만큼 빙상의 역사를 비롯해 최적의 건립 부지를 가지고 있다며 자신하고 있다.

뉴시스는 국제스피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한 동두천시만의 차별화된 전략과 기대효과 등에 대해 지난 1일 박형덕 동두천시장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다음은 박형덕 시장과의 일문일답.

-동두천시 빙상 역사를 소개한다면? 

"동두천시의 빙상의 역사는 동두천 중앙에서 한탄강으로 흐르는 신천에서 시작됐다. 1996년 당시 신천에서 운동했던 선수가 국가대표로 성장했고, 지금은 감독이 돼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동두천은 자타 공인 빙상의 도시로 김동성, 오세종, 최재봉, 이주연, 주형준, 차민규 등 걸출한 동계스포츠 스타를 배출한 빙상의 메카다. 2001년 동두천시 빙상단을 창단한 후 2019년 빙상단이 해체되는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2023년 빙상단을 재창단했다. 이인식 감독님을 필두로 김영호, 차민규, 김윤지, 안현준 선수가 활약 중이며, 우리 시에 국가대표 선수가 2명이나 있다. 동두천시의 빙상은 과거에도 빛이 났지만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 앞으로도 동두천시가 전국 최고의 빙상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동두천시 빙상단 재창단식 *재판매 및 DB 금지
-국제스케이트장 공모 신청 진행상황과 유치 전망은?

"대한체육회의 국제스케이트장 공모에 동두천시를 포함해 7곳의 지방자치단체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현재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종 결과는 올해 상반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동두천시는 타 지방자치단체보다 조건이 뛰어나 국제스케이트장 최적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에서 제시한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부지는 소요산 인근지역으로 경관이 뛰어나며, 대기오염 청정지역이다. 해당 부지에 지장물이 없어 공사비 절감 및 민원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건립 부지가 동두천역 인근에 위치해 학업과 운동을 병행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최적의 장소다. 지난해 용역을 완료한 소요산 확대개발 계획과 동계 스포츠 산업을 연계할 예정이며, 향후 스포츠 경기와 지역 관광이 함께 어우러져 스포츠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리, 환경, 교통은 물론 미래 발전 가능성까지 확실한 동두천에 국제스케이트장이 유치될 것으로 믿는다."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부지의 교통 및 자연환경의 특성과 소요산 확대개발 사업과는 어떻게 연계할 계획인지?

"동두천시는 공모를 신청한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교통 체증이 없다. 게다가 수도권 전철 1호선 동두천역에서 도보로 15분이면 이동이 가능하다. 현재 국도 3호선도 완공돼 교통 편리성이 월등하다. 향후 GTX-C노선 연장과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에서의 접근성이 더욱 발전될 것이다. 동두천시 국제스케이트장 부지는 최적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연 평균온도가 전국과 수도권 평균보다 낮아 국제스케이트장 운영 시 유지관리비를 절약할 수 있고, 전국에서 미세먼지 없는 도시로 손꼽힐 정도로 청정지역이다. 고도 또한 기존 스케이트장이나 다른 지자체 후보지보다 높아 선수들의 기록향상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국제스케이트장과 소요산 확대개발 사업을 연계하면 시너지효과도 극대화될 것이다. 현재 소요산 확대개발 기본계획을 완료한 상태다. 향후 국제스케이트장 부지를 포함한 스포츠레저 향유공간, 역사문화공간, 자연체류 및 힐링 공간, 어드벤처 체험공간 등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종합 레저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동두천시만의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차별화 전략은?

"다른 지자체들과 뚜렷하게 차별화된 동두천만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몇 가지 전략을 세웠다.  첫째,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교통 접근성은 우리 시가 제일 뛰어나다고 자부한다. 국제스케이트장이 완공될 시점에는 지금보다 동두천의 교통 접근성이 더욱 발전될 것이다. 둘째, 준비된 빙상도시라는 점이다. 동두천시는 2001년부터 빙상단을 운영한 경험이 있고, 동두천 출신 선수들이 코치와 감독으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최근 개최된 한국실업빙상경기연맹회장배 스피드스케이팅 대회에서 7개의 메달을 획득해 종합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우리나라 빙상 발전을 위해 이바지한 공이 크다. 또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목적으로 이제 막 빙상스포츠에 관심을 보이고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한 후 빙상단을 창단하려는 지자체와 동두천은 차별성이 뚜렷하다. 셋째,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는 스포츠를 넘어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도 필요하다. 동두천은 국가 안보를 이유로 70여 년간 희생을 감수했다. 국제스케이트장 동두천 유치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반드시 실현해야 한다."

[동두천=뉴시스]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염원 동두천시빙상단 릴레이 캠페인. (사진=동두천시 제공) 2024.04.01 photo@newsis.com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시 예상되는 기대효과는?

"첫째, 동두천 지역 경제가 살아날 것이다. 국제스케이트장 운영 시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숙박업, 음식업 등의 지역 상권도 활성화되고, 대규모 일자리 창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둘째, 우리나라 동계스포츠가 한 단계 발전할 것이다.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면 동계스포츠 인프라와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한꺼번에 해소할 수 있다. 향후 전국대회와 국제대회를 개최하면 스포츠 관광 활성화는 물론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셋째, 동두천이 명실상부 빙상의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면 자연스럽게 동두천시 홍보가 가능해지고 빙상은 동두천이라는 이미지를 전국에 전파할 수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관련, 시민들에게 한 말씀.

"동두천시는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현재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9만여 시민의 염원을 담아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입니다. 향후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하면 새로운 성장동력이 마련돼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는 동두천 발전의 디딤돌이자 첫걸음입니다. 지금은 저와 시민들의 단합된 생각과 행동이 필요한 때입니다.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하나로 모아주시고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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