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증시에 대한 MSCI지수 7.7% ↑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 기록
AI열풍, 미 경제 연착륙 기대감 등 영향
전 세계 증시에 대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는 올해 1분기 7.7% 상승,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측면에서 올해 1분기 세계 증시는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채권을 넘어섰다.
미 3대 지수 중 하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분기 중 22번이나 사상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전 세계 증시 상승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AI 열풍과, 이와 관련해 AI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이 올해 1분기 1조 달러 이상 늘어난 점 등도 영향을 줬다. 특히 엔비디아의 시총 증가액 1조 달러는 1분기 전 세계 주식 시총 증가액의 약 5분의1에 해당한다.
미국에선 올해 1~2월 인플레이션이 상승해 올해 금리 인하 횟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낮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가 연착륙 조짐을 보이면서 증시에 힘을 보탰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을 중심으로 시작된 랠리가 올해 1분기 전반에 걸쳐 확대되면서, 유럽과 일본 증시는 미국을 앞지르기도 했다.
영국 FTSE100지수, 독일 Dax지수, 프랑스 CAC40지수, 스페인 Ibex35지수 등의 상승률은 이달 중 S&P500을 넘어섰다.
일본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고, 일본 증시 내 반도체 관련주가 오르면서 올해 1분기 토픽스(TOPIX) 지수는 16.2% 상승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수준에 이르렀다.
향후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여전한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에 증시 상승 여력도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펀드매니저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3분의2는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초 같은 설문조사에서 동일한 응답은 10%가 조금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한편 증시가 랠리를 보이는 가운데 위험 자산 선호 현상도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은 60% 이상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비트코인의 시총은 약 150개국의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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