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건물 원심 분리 시설 아닌 지원 시설
증축 부분 창고·작업장·사무실 가능성 커
영변 등 다른 원심 분리 능력 확대 위한 것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 강선의 핵시설 증축 공사가 우라늄 농축 시설 확장을 위한 것이라는 추정이 일각에서 제기됐으나 증축 시설의 평면을 볼 때 소형 창고 또는 작업장이나 사무실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38NORTH)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38노스는 강선 핵시설의 구체적 기능이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로 이를 두고 공개적 논란이 있는 상태라면서 그같이 지적했다.
38노스는 그러나 강선 핵시설이 우라늄 농축을 지원하는 시설이라면 증축 공간이 영변 등지의 다른 농축 시설의 생산능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선의 주 건물은 가로 115m, 세로 48m, 높이 12m에 달하는 직사각형의 3층 대형 건물이다. 양 옆으로 차량이 화물을 하역할 수 있게 돼 있어 증축 공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차량이 건물 뒤편을 지나 하역장으로 갈 수 있었다.
지난 1일 촬영된 인공위성 영상에서 건물 뒤편 전체에 걸쳐 기초 공사가 끝나고 10개의 담장이 설치된 것이 확인됐다. 추가된 기초 부위는 폭이 11m이며 길이가 건물보다 9m 길다. 이에 따라 증축으로 건물 뒤편으로 차량이 이동할 수 없게 되고 주 건물 하역 지역이 증축된 부분과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촬영한 영상에서 증축 부분 전체에 방수포가 덮이면서 공사 진척 내용을 식별하기가 불가능해졌다. 그러나 방수포가 주 건물 높이에서 설치된 것을 감안할 때 확장 부분이 주 건물 내부의 기존 방들과 같은 높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주 건물의 바닥 면적이 최소 3분의 1 가량 늘어나는 셈이다.
추가로 주 건물 창문 기둥 사이로 회색 방수포가 설치돼 있는 것을 볼 때 기존 건물의 창을 없애고 증축 공간과 기존 건물을 연결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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