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상업은행 오류…무단 인출 규모 190억원
27일까지 78% 반환…은행 "돈 미반환 시 신상 공개"
27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사노 에티오피아 상업은행(CBE)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8억1100만 비르(약 188억원)이 현금으로 인출되거나 다른 계좌로 이체됐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은 약 120원~720만원까지 다양했다.
지난 16일 소셜미디어에서 이러한 결함 내용이 퍼지면서 피해는 확대됐다. 사태 파악을 한 은행은 오류 6시간 만에 거래를 동결했지만, 이미 49만여 건의 거래가 이뤄진 상태였다.
AP통신에 따르면 인출·이체자는 대부분 대학생으로, 몇몇 대학은 학생들에게 반환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에 CBE 측은 현금 반환을 요구해 약 1만5000명이 자발적으로 반환했다. 26일까지 피해액의 78%인 148억원이 돌아왔다고 은행 측은 전했다.
CBE는 성명을 통해 "오는 30일까지 돈을 반환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미반환자의 이름과 계좌 정보 등 신상을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BE에 따르면 시스템 오류는 정기적인 시스템 업데이트와 검사 중 발생했으며, 사이버 공격으로 발생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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