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버스 노조, 첫차부터 파업 돌입
"불편 드려 죄송…생업과 일상 달려 있어"
서울시내버스 노사는 전날 마지막 조정회의를 열고 협상을 이어갔으나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노조 측은 시급 12.7%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공무원 임금 인상률 수준인 2.5%를 제시했다. 양측이 새벽까지 줄다리기를 벌였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노조 측은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하면서 서울시내 버스의 97.6%에 해당하는 7210대가 운행을 멈췄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파업에 따른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시내버스 파업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오전 4시 파업 개시 이후 6시간 경과, 90% 이상 운행이 중단되고 시민들의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라며 "시민들의 주요 이동이 이뤄지는 출근 시간대까지 파업이 지속되며 현장에서는 시민들의 어려움이 컸을 뿐만 아니라 고교 3월 모의고사 학생 등 시민 개개인의 피해가 가중되고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버스파업으로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 시민의 발인 서울 시내버스는 말 그대로 많은 분의 생업과 일상이 달려있다"면서 "부디 노사 간 양보와 적극적인 협상으로 대중교통 운행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조속한 타결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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