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공의 만나 협의하길 간곡히 요청"
31일 대의원회 회의…비대위 운영 방향 논의
김택우 의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지하 1층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사태를 해결하려면 무엇보다 병원을 떠나있는 전공의들이 조속히 복귀할 수 있는 방안을 정부가 강구해야 한다"면서 "국가 최고 통수권자인 윤석열 대통령이 이해당사자인 전공의들과 만나 협의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해 줄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초 정부가 의대증원 방침을 발표한 후 전공의들과 의대교수들의 자발적 사직으로 의료공백이 계속되고 사태가 악화일로"라면서 "의료공백 상황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당사자인 전공의는 물론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는 국민들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계와 정부의 첨예한 입장차를 줄이기 위해 여러 의료계 직역과 정부 간 협의가 이뤄졌으나 큰 입장차만 확인했을 뿐 가시적 진전이 도출되지 못했다"면서 "실제 최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의 간담회에서 전의교협은 정부의 의대정원 증원 및 각 대학 배정에 대한 철회 없이는 현 사태의 해결은 불가능하며 정부가 철회 의사를 가지고 있다면 국민 앞에서 모든 현안을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고 했다.
비대위는 전날 의협 차기 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과 향후 비대위 운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부대변인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오후에 임현택 당선인과 김택우 비대위원장이 면담을 가질 것"이라면서 "비대위는 대의원 총회에서 결의됐고 구성돼 운영되고 있는 만큼 임현택 당선인과 대의원회 운영위원회가 앞으로 어떻게 꾸려 나갈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1일 이 자리에서 대의원회 회의가 열릴 때쯤 향후 비대위가 어떤 식으로 운영될지 알 수 있을 듯 하다"고 했다.
비대위는 의정 대화의 전제 조건은 '의대증원 원점 재검토'라고 거듭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전제 조건이 달라질 이유가 없고 2000명 증원의 근거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있다"면서 "현재 급작스럽게 늘어난 학생을 가르칠 수 없다고 교수들이 얘기하고 있다. 무리한 증원이라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의대증원을)결정하신 분께서 결자해지 해주셔야 한다"면서 "의대증원을 철회해 주셔야만 대화나 협상을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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