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이전하면 서여의도 고도제한 완화"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국회를 세종시로 이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대해 서울시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 위원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사당을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시민들께 돌려드리고, 여의도와 그 주변 등 서울의 개발 제한을 풀어서 서울 개발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또 "서울 국회 부분, 특히 서여의도는 국회에서 반대하고 국회 경관을 해친다는 이유로 거의 반세기 동안 75m 고도제한으로 묶여 있었다"며 "국회를 세종시로 완전히 옮기고 이런 권위주의 규제를 모두 풀어 재개발을 통한 금융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한 위원장의 이 같은 발표에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시장이 있는 서울시가 화답했다.
유창수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이날 오전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 발표 자리에서 한 위원장 공약에 관한 입장을 묻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서여의도지구에 55m 고도 제한이 있었는데 국회가 세종으로 이전하게 되면 서여의도 고도 제한은 당연히 완화되므로 시로서는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국민의힘과 서울시가 정책 면에서 연이어 보조를 맞추는 모양새다.
앞서 오 시장은 국민의힘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인 나경원(서울 동작을) 전 의원과 이용호(서대문갑), 최재형(종로), 이종철(성북갑), 서명옥(강남갑), 함운경(마포을) 등 서울 지역구에 출마한 후보들이 제시한 서울 내부순환 급행전용 철도망 공약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오 시장은 현 서울 2호선보다 더 좁은 순환선을 만들고 정차역을 줄여서 급행 효과를 내게 하겠다는 이 공약에 대해 지난 25일 "서울시의 제2차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 용역이 이미 진행이 되고 있는데 여기에도 이미 포함돼 있는 내용"이라며 "그 필요성이 인정되는 만큼 검토해 볼 가치는 충분히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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