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공직유관단체 1위, 78억 대 광주그린카진흥원장
황경아 남구의장 252억 대, 지난해 대비 '껑충' 눈길
77명 중 62.3% 재산 늘어…최소 신고액 200만 원대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시 공직 유관기관장 중 최고 재력가는 김덕모 재단법인 광주그린카진흥원장으로 신고 재산이 78억 대에 이르렀다. 5개 자치구 기초의원 중에선 황경아 남구의장이 252억 원대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광주시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8일 올해 재산공개 대상자 77명의 정기·수시 변동사항 신고 내역을 전자 공보에 공개했다.
공개 대상자는 그린카진흥원 등 공직 유관단체 기관장 8명과 5개 자치구 의원 69명 등이다. 시장·부시장·시의원과 5개 구청장 등 32명은 정부 공직자윤리위가 따로 공개했다.
신고 내역 분석 결과, 재산 공개 대상자 77명의 평균 재산은 12억 8502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평균 13억 1486만 원보다 2984만 원 줄었다.
이 중 48명(62.3%)은 부동산 가액·저축액 변동 등으로 재산이 늘었다. 반면 나머지 29명(37.7%)은 고지 거부 또는 채무 발생 등으로 재산이 줄었다.
유관기관·자치구 의원을 통틀어 최고 재력가는 황경아 남구의장으로 줄곧 부동의 1위를 지켰다. 황 의장은 252억 2500여만 원을 신고, 지난해 136억 2500여만 원 대비 2배 가까이 늘어 눈길을 끌었다.
김덕모 광주그린카진흥원 원장의 보유 재산이 78억 5000여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107억 원을 신고한 지난해 대비 27%가량 줄었다. 이어 한양임 북구의원 75억 9000여만 원, 오미섭 서구의원 44억 원 순이었다.
시 유관기관장 중 김 원장 외에는 ▲조익문 광주교통공사 사장 22억 4900만 원 ▲정민곤 광주도시공사 사장 16억 1000여만 원 ▲김귀남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12억 8000여만 원 ▲김영집 (재)광주테크노파크 원장 10억 7000여만 원을 각기 신고했다.
김진강 광주관광공사 대표와 김현성 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대표, 황풍년 광주문화재단 대표는 재산이 10억 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기초의원 69명 중 21명(30.4%)은 재산이 10억 원 이상이라고 신고했다. 재산이 5억 원 이상 10억 원 미만인 의원은 19명, 1억 원 이상 5억 원 미만인 의원은 22명이었다.
보유 재산이 1억 원 미만이라고 신고한 의원은 7명이며, 이 중 2명은 재산 보유액이 200만 원대라고 신고했다.
위원회는 이번에 공개한 재산신고 사항에 대해 6월 말까지 심사를 마친다.
허위 또는 중대 과실로 누락 또는 잘못 신고했거나,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얻은 경우에는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경고, 시정조치, 과태료 부과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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