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까지 유효 휴학신청 8967건…재학생 47.7%
어제 하루 대학 1곳에서 646명 신청 '대거 반려'
휴학 승인 요구하는 의대생과 강대강 대치 국면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하는 의대생들의 집단 휴학 신청 600여건이 반려됐다. '유효' 휴학 신청도 누적 8000명대로 줄었다.
27일 교육부는 전날(26일)까지 의대생들이 낸 학칙상 유효한 휴학 신청 건수는 누적 8967건이라고 밝혔다.
전날 하루 동안 대학 6개교에서 382명이 휴학계를 추가로 접수했지만, 대학 1개교에서 646명의 신청을 무더기 반려 조치했다. 이에 따라 누적 휴학 신청건수는 지난 25일 집계치(9231건)와 비교해 264건 감소했다.
교육부는 휴학 신청을 무더기 반려한 대학이 어딘지 묻는 질문에 "비공개"라고만 답했다.
교육부는 "휴학 반려 누적 건수는 집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교육부의 발표 내용을 종합하면, 전날 반려 건수(1개교 646건)는 지난달 26일(1개교 201건)과 지난달 27일(2개교 170건)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유효한 휴학 신청 규모는 의대 재학생 대비 47.7%로 다시 전일 대비 1.4%포인트(p) 감소했다.
보호자 동의, 학장 연서명 등 학칙에 정해진 형식적 요건을 갖춘 휴학 신청만 집계한 것으로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는 의대생 규모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휴학이 허가된 사례는 누적 167건이다. 전날 하루 3개교에서 5명의 휴학 신청을 허가하는 데 그쳤다. 다만 '동맹휴학'을 이유로 적어낸 휴학계는 지난달부터 전날까지 단 한 건도 허가되지 않았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전날 기준으로 수업거부가 확인된 의대는 40개교 중 8개교(20.0%)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9개교와 견줘 1개교 줄었다. 나머지 의대도 학사일정 연기나 휴강 등으로 학생들의 집단 유급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육부가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학교 측에 휴학 신청 승인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교육부는 전날부터 수업 복귀를 원하는 의대생들을 돕기 위해 의대 학생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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