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고위직 평균 28억…최재해 원장 4억[재산공개]

기사등록 2024/03/28 00:00:00 최종수정 2024/03/28 14:15:08

최재해 직전보다 1681만원 증가, 4억원대 빚 보유

유병호 35억, 최달영 15억…이미현 위원 97억 최다

[서울=뉴시스] 변해정 기자 = 감사원 고위 간부의 평균 재산이 2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억원을 넘는 자산가가 4명 있었고 90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간부도 1명 있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직전보다 1681만원 늘어 4억원대가 됐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4년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감사원 고위 간부 10명의 평균 재산 신고액은 27억8255만원이었다.

전체 재산 공개 대상자 1975명의 신고재산 평균인 19억101만원을 훨씬 웃돈다.

10억원 이상 재산을 보유한 간부가 8명이나 된다. 20억원 이상은 4명이다.

최 원장이 4억507만원을 신고했다. 직전 신고 때의 3억8826만원보다 1681만원 증가했다.

최 원장은 배우자 공동 명의의 경기도 파주시 동패동 운정신도시 소재 타운하우스와 예금 9220만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총 4억6992만원의 빚을 진 상태다.

지난달 18일자로 감사위원이 된 유병호 전 사무총장은 35억425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 여파로 직전 신고때의 37억59만원보다 1억5800만원 감소했다.

후임 사무총장인 최달영 전 제1사무차장은 15억536만원을 신고해 직전(14억2588만원)보다 7948만원 불어났다. 그와 큰 딸의 소득, 배우자 처남으로부터 받은 증여액, 모친 연금소득 등으로 예금성 자산이 늘어난 영향이다.

감사원 내 재산 공개 대상자 중 이미현 감사위원의 신고 재산이 97억5373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는 본인 명의로 서울 영등포 아파트와 인천 옹진군 단독주택을 소유하고 있으며 가족이 보유한 부동산까지 합하면 총 6채를 가진 다주택자다.

뒤이어 조은석 감사위원(49억864만원), 이남구 감사위원(22억2579만원), 현완교 제2사무차장(19억2092만원), 김인회 감사위원(17억2448만원), 김영신 감사위원(10억2736만원), 황해식 기획조정실장(8억1157만원) 순이었다.

직계 존비속의 재산신고를 거부한 간부는 4명 있었다. 최 원장은 장·차남, 이남구 위원은 모친, 현 차장은 장녀의 재산을 독립생계유지 이유로 고지 거부했다. 조 위원의 경우에는 부모 모두 타인 부양, 장남·녀 모두 독립생계유지를 들어 재산을 공개하지 않았다.

특이 신고 내역도 눈에 띄었다.

이미현 위원은 8832만원 상당의 골드바 24K 900g과 7320만원짜리 여주컨트리클럽 골프회원권을 신고했다. 배우자가 손일삼 작가의 회화(해녀-삶)과 이승오 작가의 서양화(Singer)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최재해 감사원장. 20hwan@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