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통해 반박문
문재인 정부 대파·배추·사과·고기 가격 비교
"하나로마트, 지원·할인 제하고 대파 875원"
"정부, 농축산물 동향 주시…가격안정 노력"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대통령실은 대파 등 농축산물 물가 상승 문제에 대해 "납품단가 지원, 할인지원 등 정책지원을 통해 소비자가격을 낮추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파는 지난 정부 시기인 2020~2022년도에 가격이 가장 높은 흐름을 보였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26일 홈페이지 '사실은 이렇습니다' 코너를 통해 정부 정책 실패로 대파 등 농축산물 가격이 올랐다는 시각에 대한 반박 입장문을 냈다.
대통령실은 채소류는 노지에서 재배되기 때문에 가뭄·장마·폭설 등 기상의 영향을 받고, 특히 계절별 주 산지가 다른 대파의 경우 더 민감하다면서 가격 상승 억제 정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도매가격은 일절 개입하지 않고 생산자 가격을 유지하며 납품단가 지원, 할인지원, 수입과일 직공급 등으로 소비자 부담을 덜어드리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채소류 가격이 지난 정부 시기에 특별히 높았다고 지적했다. 지난 정부 시기에는 '파테크', '반려대파' 등 대파 관련 신조어까지 등장한 바 있다고도 했다.
대통령실은 배추 가격이 2020년 9월 재해와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포기당 1만740원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9월 5718원, 3월 현재 3607원까지 내렸다고 했다.
대파의 경우 2021년 3월 최근 8년간 최고치인 1kg당 6981원까지 상승했으나 2024년 3월 현재 3539원까지 내렸다고 강조했다.
정치권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한 단에 875원이면 합리적' 발언에 대해서는 "하나로마트 양재점, 성남점 등은 3월18일 이후 1kg당 875원을 기록하고 있고, 하나로마트 주요 지점의 대파 가격은 3월22일 상품 1kg 기준 875~966원 선"이라고 했다.
이어 할인 전 가격 4250원에서 '납품단가 지원(1000원)', '자체할인(1000원)', '농할지원(375원)'을 제했을 때 875원이 최종 판매가격으로 도출됐다고 부연했다.
과일류 가격 역시 사과의 경우 2021년 3월 1개당 가격이 3323원이었는데 2024년 3월은 2793원을 기록했다며 정부의 할인지원 정책이 소매가격 인하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축산물 가격은 소고기가 2022년 1월 100g당 1만1184원까지 올랐다가 지난 1월 9622원으로 내렸고, 계란은 2021년 3월 30개당 7612원에서 2024년 3월 6336원으로 하락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모니터링 시스템 상시 가동으로 농축산물의 가격동향을 주시하고 있으며, 적정 시점에 최선의 대책으로 가격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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