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서강현 사장 "철강 경쟁력 강화…고부가 소재 집중"

기사등록 2024/03/26 16:26:52
[서울=뉴시스]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한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주주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현대제철) 2024.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서강현 현대제철 사장이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성 높은 고부가 철강소재 개발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 사장은 26일 인천 중구 하버파크 호텔에서 열린 ‘제59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철강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외 대규모 비철소재 사업 확대는 현재로서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철강 본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차전지소재 사업 진출 계획에 대해서는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하는 만큼 리스크가 크다“며 ”9조7000억원 가량의 외부 차임금이 있어 재무구조를 위협하는 미래 투자를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래 투자는 ‘탄소중립’을 중심으로 지속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전기로와 고로가 혼합된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서 사장은 “철강산업이 탄소중립시대로 가는 곳에 투자역량을 집중하겠다”며 “탄소중립을 선도해 나가는 것이 주주님들의 기대에 충족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시장변화에 발맞춰 차별성 있는 강재 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 증가에도 대응한다.

특히 경량소재 수요 증가에 대응해 고강도 경량 차강판 개발을 지속하고 해상풍력용 및 친환경에너지 운송용 강재 개발과 내진·내화강재 등 고성능 건설 강재 제품군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급증하는 수입 철강재에 대해 정부와 공동으로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서 사장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 생산거점도 검토하고 있으며, 어떤 지역에 투자해 무역장벽 극복할 수 있을지 세밀한 검토를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미래전략에서 현대제철 역할에 대해서는 그룹의 사업 및 기술 역량을 최대 활용한 그린스틸 부문에서 협업중이라는 입장이다.

서 사장은 “수소생태계 비전 달성에 부응하고 완성차의 공급망 탄소중립 실현에 일조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UAM(도심항공교통), 로봇 등 미래모빌리티 소재와 관련해 그룹과 전략적 협의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상용화 시점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그에 맞춰 미래 모빌리티 소재 개발에 지속적으로 협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제철은 이날 주총에서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의결했다.


김광평 현대제철 재경본부장과 이성수 봉형강사업본부장이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조승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도 새롭게 사외이사직을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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