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보, 200만원대 폴더블폰 오늘 공개…삼성 갤폴드와 맞대결?

기사등록 2024/03/26 06:01:00 최종수정 2024/03/26 10:11:32

비보, X 폴드 3 시리즈 공개…가격 260만~280만원대 예상

두께 4.65㎜·무게 219g로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 전망

[서울=뉴시스] 비보는 26일 오후 7시(현지시각) 중국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X 폴드 3' 시리즈를 공개한다. (사진=비보 웨이보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인 비보가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한다. 200만원 중후반대로 비싸지만 갤럭시 Z폴드5보다 고용량 배터리를 갖추면서도 더 얇고 가볍다는 걸 장점으로 내세운다.

비보는 26일 오후 7시(현지시각) 중국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X 폴드 3' 시리즈를 공개한다. X 폴드 3의 주요 특징은 무게와 두께다. 지아 징 동 비보 부사장은 최근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를 통해 X 폴드 3이 가장 얇고 가벼운 폴더블폰이라고 강조했다.

기즈모차이나 등 중국 IT 매체에 따르면 일반형 무게는 219g, 펼친 기준 두께는 4.65㎜, 접을 때 두께는 10.2㎜다. 갤럭시 Z폴드5(13.4㎜)보다 3.2㎜ 더 얇고 무게도 34g 더 가볍다. 갤럭시 S24 울트라(232g), 아이폰 15 프로 맥스(221g)보다도 가볍다.

특히 일반형 두께 4.65㎜는 전 세계 주요 폴더블 스마트폰 중에 가장 얇은 축에 속한다. 펼쳤을 때 기준으로 현재 가장 얇다고 알려진 폴더블 스마트폰은 아너가 지난해 9월 공개한 '매직 V2'로 4.7㎜다.

X 폴드 3 프로 무게와 두께도 236g, 5.2㎜(펼칠 때)·11.2㎜(접을 때)로 갤럭시 Z폴드5보다 가볍고 얇다고 알려진 가운데 배터리는 120W 유선·50W 무선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5800mAh 용량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지아 징 동 비보 부사장은 지난 17일 웨이보 계정을 통해 새 폴더블 스마트폰 'X 폴드 3'이 영하 30도인 남극에도 문제 없이 작동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비보 X 폴드 3으로 촬영한 남극 사진 (사진=지아 징 동 비보 부사장 웨이보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

비보는 앞서 X 폴드 3 시리즈에 탑재할 배터리 성능을 강조한 바 있다. 지아 징 동 부사장은 지난 17일 X 폴드 3에 장착한 자사 배터리 제품 '란하이'가 영하 30도인 남극에도 문제 없이 작동했다며 남극 풍경을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후면 카메라는 50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50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3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잠망경 망원 카메라로 구성된 트리플 카메라를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X 폴드 3 프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퀄컴 스냅드래곤 8 3세대를 채택했다. 스냅드래곤 8세대 3을 채택한 폴더블폰은 아직 없었다.

다만 고성능 하드웨어를 갖춘 만큼 출고가는 상대적으로 비쌀 것으로 예상된다.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안빈(Anvin)이 엑스(전 트위터)를 통해 유출한 자료에 따르면 비보 X 폴드 3 프로는 중국에서 램 16GB를 기준으로 512GB, 1TB 용량 두 버전으로 나눠 출시된다. 16GB·512GB 버전은 1만3999위안(약 260만원), 16GB·1TB 버전은 1만4999위안(약 278만원)이다.
[서울=뉴시스] 비보는 26일 오후 7시(현지시각) 중국에서 폴더블 스마트폰 'X 폴드 3' 시리즈를 공개한다. (사진=지아 징 동 비보 부사장 웨이보 계정) *재판매 및 DB 금지

비보가 새 폴더블폰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비보는 지난해 4월에 출시한 X 폴드 2 시리즈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지 않았다.

지아 징 동 부사장은 X 폴드 3가 '폴더블 스마트폰의 황제'라고 과시했다. 일부 해외 매체는 상대적으로 비싼 출고가가 시장 성공 관건이라는 의견을 내놓으면서도 삼성전자도 경쟁의식을 느낄 만한 폴더블폰이라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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