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인 항공과 여행업 업황이 좋아지면서 그룹 전체 실적이 나아진 것이다. 특히 부채 비율이 대폭 내리며,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충격도 최소화할 전망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진그룹 지주사 한진칼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 비율은 32.6%(이하 연결 기준)로 한 해 전보다 19.4%p 낮아졌다. 한진칼이 30%대 부채 비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대한항공에서 인적분할돼 설립된 후 처음이다.
한진칼은 코로나 감염증 확산 사태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부채 비율이 100% 위로 뛰어올랐으나, 이후 꾸준히 부채를 상환하면서 재무건전성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향상됐다.
한진칼의 주 수입원은 배당 수익과 계열사로부터 받는 상표권 수수료, 임대료 등이다.
특히 주력 계열사인 대한항공 실적에 큰 영향을 받는다. 지난해 부채 비율이 낮아진 이유도 호텔업과 여행알선 등 사업 매출 증가뿐 아니라 대한항공으로부터 배당 수익이 발생한 덕분이다.
대한항공 재무 상황도 달라졌다.
대한항공의 부채 비율은 지난 2022년 212.1%에서 지난해 209.6%로 낮아졌다. 아시아나항공 부채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1506.3%로 여전히 천문학적인 수준이지만, 대한항공과의 통합 부채 비율은 308.5% 정도로 낮아진다.
통상 부채 비율이 100%를 넘으면 위험 신호로 인식된다. 하지만 항공업계에서 300% 정도의 부채 비율은 높지 않은 편이다. 항공기 운용 리스가 부채로 인식돼 부채 비율이 다른 업종보다 높게 나오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진칼과 대한항공이 최근 수 년간 꾸준히 채무를 줄이면서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있다"며 "향후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더라도 부채를 떠안을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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