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사고날까 경적 울렸는데…되레 발길질 '퍽'

기사등록 2024/03/25 14:59:29 최종수정 2024/03/25 16:57:30

아이와 보호자 건너는데 옆 차선에서 빠르게 진입

[서울=뉴시스]횡단보도로 차량이 빠르게 달려와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경적을 울렸으나 되레 보행자가 자신의 차량에 발차기를 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사진=JTBC '사건반장'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아 인턴 기자 = 횡단보도로 차량이 빠르게 달려와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경적을 울렸으나 되레 보행자가 자신의 차량에 발차기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JTBC '사건반장' 유튜브 채널에 '빵 빵! 경적에 돌아온 건…발차기 날린 남성'이란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1차로에 선 제보자 차량의 블랙박스에 촬영된 것으로 해당 차량은 신호등에서 황색 점멸 신호가 나오는 상황에서 횡단보도 앞에 멈춰 서 있었다.

영상에는 한 어린아이와 보호자로 추정되는 남성이 횡단보도를 걷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제보자는 이들이 자신의 차량 앞을 건널 때쯤 경적을 두 번 울렸다. 제보자가 처음 경적을 울리자 아이는 놀란 듯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을 보여 제보자는 다시 한번 경적을 울렸다.

그러자 보호자가 화가난 듯 제보자의 차량에 발길질했다. 또 손을 위로 치켜들며 화가 난듯한 모습을 보였다.

영상에는 "옆에 차와서 그런건데"라고 말하는 제보자의 말도 담겼다.

제보자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퇴근 시간이 몰리다 보니까 1차선은 좀 차량이 많이 있는 상황이었고 2차선은 빠르게 지나가는 상황"이었다며 "왼쪽에 아이랑 아버지가 길을 건너려는 것 같아 정차하고 있었는데 2차선에서 뒤편에 있던 차량이 빠르게 들어오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해당 차량에) 경고를 하려고 경적을 울렸는데 아이가 조금 뛰어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다음에 한번 짧게 더 울렸는데 아기가 아빠한테 돌아갔다"며 "물론 아이가 놀랐을 수는 있는데 저를 보시더니 제 차를 발로 차시더니 지나갔다"고 말했다.

실제로 해당 차량의 후방 블랙박스에 촬영된 영상에는 2차선에 차량이 없는 듯 하나 한 차량이 빠르게 진입하는 모습이 담겼다.

발길질을 당한 차량은 범퍼에 흠이 가고 번호판이 깨진 상태로 현재 제보자가 해당 남성을 경찰에 신고한 상태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보자분 다음에는 이런 일 있으면 안 도와주시겠네요" "사과를 받고 수리비도 받고 하지만 그 마음만은 계속됐으면" "경적 소리 작고 짧게 두번 빵빵 했어야 보행자도 오해를 안하죠"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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