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 외각서 22일 대규모 총격 사건 발생
137명 숨져…러 법원, 19~32세 용의자 4명 24일 기소
22일(현지시각)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대규모 총격이 발생한 것을 두고 "용서할 수 없는 범죄", "러시아가 천벌 받은 것" 등 여러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 커뮤니티에는 "용의자들이 곱게 안 죽었으면 좋겠다”, "끔찍하고 비극적인 사건”, "희생자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실종된 사람들이라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등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
또 23일 러시아 국영 통신사 RT의 마르가리타 시모냔 편집장이 올린 '테러범 신문 영상’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확산한 가운데,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분노를 표했다.
이 영상에 대해 "수많은 사람을 죽여놓고 본인 죽음은 두려운가 보네" "저항 못 하는 민간인을 죽일 때는 언제고 신문 당했다고 비명 지르고 엄살 피우냐" 등의 목소리가 나왔다.
일각에서는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한 사용자는 "이번 테러는 러시아가 천벌 받은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다른 사용자는 "이상한 감정이 든다. 똑같은 민간인인 자국의 젊은 남성 군인들이 흙바닥에서 팔다리 잘려가며 수만명이 죽었는데, 공연장에서 140명 사망자가 난 것으로 호들갑 떠는 것 아닌가. 어느 쪽이 비참한 죽음인가"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러시아 당국은 23일 테러의 용의자로 4명을 체포했고, 다음날 바스마니 지방법원은 타지키스탄 국적의 19세~32세 청년 용의자 4명을 '집단 테러로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희생시킨 테러 범죄'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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