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야, 유성을·서구갑·세종을 우세 여, 보은옥천영동괴산·제천단양 우세

기사등록 2024/03/24 08:00:00 최종수정 2024/03/24 09:00:33

지난 21대 총선서 민주당 압승…판세 바뀔까

'민주당 탈당' 이상민·김종민 등 막판 변수 될 듯

충남·충북 곳곳서 혼전 양상…제주는 민주당 우세

[보령=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전 충남 보령 중앙시장에서 장동혁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2024.03.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승재 최영서 기자 = 충청권은 영호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동층이 많은 지역으로 평가받는다. 역대 선거에서 늘 승부의 키를 쥔 '캐스팅보트'라고 불렸던 이유다.

특히, '금강벨트'로 묶이는 대전·세종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승을 거둔 바 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에서 탈당한 중진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을) 등을 앞세워 반격을 준비 중이다. 또 민주당을 나와 새로운미래에서 다시 출발하는 김종민(세종갑) 의원 등도 판세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우세하다. 한국갤럽이 지난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응답률 14.3%)에서 대전·세종·충청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1%, 민주당이 43%를 기록했다.

◆'금강벨트' 대전·세종…국민의힘 탈환 성공할까

이상민 후보는 대전 유성을에서만 5선을 지낸 '터줏대감'이다. 2004년부터 20년 동안 이 지역을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국민의힘으로 당을 옮기면서 선거 구도도 변화의 조짐을 보인다.

민주당 영입인재인 황정아 후보는 여성 과학자라는 참신한 이미지와 정치 신인의 패기로 5선 중진에게 도전장을 냈다.

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대전 유성을 거주 만 18세 이상 504명을 대상을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서 황 후보와 이 후보는 각각 50%, 34%의 지지를 받았다.

6선 박병선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대전 서구갑에서도 민주당 우세 흐름이 보였다. 대전 서구갑 거주하는 506명을 대상으로 한 같은 조사에서 장종태 민주당 후보는 46%로 조수연 국민의힘 후보(32%)를 앞섰다.

세종에서도 비슷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세종을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강준현 민주당 후보는 같은 조사(해당 지역구 거주 502명 대상)에서 5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도전자인 이준배 국민의힘 후보는 28%로 이에 미치지 못했다.

세종갑은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인 김종민 후보와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 등이 맞붙는다. 현역 초선인 홍성국 민주당 의원의 불출마로 도전자들이 몰리는 경향을 보인 지역으로, 표심에도 관심이 쏠린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당 대표가 14일 세종시 조치원읍 전통시장을 방문, 시민들을 향해 하트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2024.03.14. ppkjm@newsis.com


◆혼전 양상 보이는 충남·충북…곳곳 여론조사서 박빙

충남에서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의 강세가 눈에 들어온다. 먼저 공주·부여·청양에서는 현역인 정진석 국민의힘 후보와 박수현 민주당 후보가 20·21대 총선에 이어 세 번째 대결을 펼친다.

매일경제·MBN이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20일 만 18세 이상 충남 공주·부여·청양 거주자 501명에게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4.4%p) 정 후보가 49%, 박수현 민주당 후보는 37%의 지지를 받았다.

충남 서산·태안에서는 현역 성일종 국민의힘 후보와 조한기 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중이다.

대전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이 지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500명을 대상으로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4.4%p) 성 후보는 49%, 조 후보는 41%로 집계됐다.

충남 홍성·예산에서는 '용산 대통령실 참모' 강승규 국민의힘 후보와 '4선 도지사' 양승조 민주당 후보의 양자 대결이 펼쳐진다. 이곳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충남의 대구·경북(TK)으로도 불린다.

다만 현재 여론조사는 박빙이다. 같은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홍성·예산 거주자 500명에게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강 후보는 41%, 양 후보는 44%로 나타났다.
[당진=뉴시스] 조성봉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충남 당진 전통시장에서 장동혁 사무총장, 정용선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2. photo@newsis.com

충북은 선거구별로 다소 혼전 양상이다.

청주KBS 등 6개 언론사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증평군진천군음성군 지역 거주자 만18세 이상 남녀 500명에게 지난 17~18일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4.4%p) 임호선 민주당 후보 48%, 국민의힘 경대수 후보 39%로 나타났다.

보은·옥천·영동·괴산군 501명 유권자들 중 54%는 박덕흠 국민의힘 후보를, 35%는 이재한 민주당 후보를 지지했다.

제천·단양 거주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엄태영 국민의힘 후보가 43%를 얻어 이경용 민주당 후보(33%)를 앞섰다.

충주 거주자 500명 중 국민의힘 현역인 이종배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46%, 김경욱 민주당 후보는 40%로 나타났다.

충북 청주 지역 4개 선거구에서 상당과 흥덕은 민주당이 앞서고, 서원과 청원은 접전이 진행 중이다.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이 취소된 청주 상당은 이강일 민주당 후보(50%)가 서승우 국민의힘 후보(30%)에게 앞섰다. 흥덕은 이연희 민주당 후보(48%)가 김동원 국민의힘 후보(33%)보다 우세했다.

서원은 김진모 국민의힘 후보(41%)와 이광희 국민의힘 후보(38%)가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청원은 김수민 국민의힘 후보와 송재봉 민주당 후보가 각각 42%로 동률을 기록했다.
[당진=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충남 당진시 당진시장을 방문해 어기구(오른쪽 두번째) 제22대 총선 충남 당진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3.22. photo@newsis.com

◆민주당 현역 강세인 제주…김한규·위성곤 앞서

제주는 3개 지역구에서 모두 민주당 출신 후보가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제주일보 등 4개 언론사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7~18일 도내 18세 이상 유권자 1804명(제주갑 601명·제주을 602명·서귀포 601명)을 대상으로 실사한 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4.0%p) 결과를 보면 제주갑은 문대림 민주당 후보가 54%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고광철 국민의힘 후보와 김영진 무소속 후보는 각각 21%, 10%로 뒤를 이었다.

제주을은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현역 김한규 후보가 61%로 선두를 차지했다. 김승욱 국민의힘 후보는 24%다.

서귀포는 3선을 노리는 위성곤 민주당 후보가 54%, 고기철 국민의힘 후보가 37%를 기록했다.

이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시스] 4·10 총선을 20일 앞둔 21일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선거 막이 본격 올랐다. 선거운동은 오는 28일부터 가능하다. 선거기간개시일 전까진 예비후보자에 허용된 선거운동만 할 수 있다. 22일 후보 등록이 마감되면 정당 기호를 결정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618tu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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