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연합과 긴장·경쟁 있을 수 밖에"
총선 후 합당 전망에 "옳지 않아…항상 연대"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하는 '몰빵론'에 '뷔페론'으로 맞대응했다.
'몰빵론'은 지역구 뿐만 아니라 비례투표 모두 민주당이 주도하는 야권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컫는 말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 조국혁신당 견제용으로 쓰이고 있다.
조 대표는 20일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뷔페에 가면 여러 코너가 있는데 음식을 보시고 본인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되는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선호도에 따라 결정하도록 맡겨둘 문제"라고 했다. 몰빵론을 겨냥한 발언으로 읽힌다.
그는 "넓은 의미에서는 시민들에게 맛과 영양가를 제공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보는 것이 진영 전체를 위해서 도움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조 대표는 또 "실제 지역구에서 뛰는 민주당 후보들이 여론조사건 실제 선거 상황이건 조국혁신당의 범진보진영의 투표 의지가 높아져서 매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얘기한다"며 "조국혁신당 등장 전후로 투표 열기가 높아지고 범민주진영의 파이가 커진 건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구는 도움이 되는데 비례연합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과 조국혁신당은 결국 긴장이 있지 않느냐는 현실적인 얘기를 할 수 밖에 없다"며 "더불어민주연합은 조국혁신당이 잘 되면 의석수가 줄어들 수 있어 예민해질 수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 점에서 일정한 긴장과 경쟁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범민주진영 유권자들이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의 강령과 인물을 보고 선택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 문제는 공학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며 "대승적으로 국민들께서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선호도에 따라 결정하도록 맡겨둘 문제"라고 했다.
조 대표는 ‘4월 총선에 지면 윤석열 정권은 끝난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발언에 대해 “탄핵과 관계없이 한 위원장이 겁을 먹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본인이 공식적으로 말을 했다. 뒤집어 얘기하면 끝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정치를 너무 모른다”고 지적했다.
다만 조 대표는 총선 이후 민주당과의 합당에는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원내에서는 민주당과 협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을 만든 가장 큰 이유는 윤석열 정권의 조기 종식과 엉망이 된 민생·경제·안보 회복이 목표"이라며 "저희는 신생 정당에 불과하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민주당과 반드시 협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조 대표는 "민주당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을 것이다. 조국혁신당의 이익 만을 생각하지 않겠다"며 "진보적·개혁적 법안을 내고 실현하기 위해 항상 연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국회에 입성하면 처음으로 할 일을 묻는 질문에 "당대표로 공약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할 것"이라며 "그 외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에서 무산된 여러 법안들을 다 모아서 재발의하고 싶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2paper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