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4배로 최다…경상국립대 124명 늘어
증원 못한 가톨릭대·이대·중대 등 100명 미만
정원 76명 이대, 서울 0명 증원으로 최소 정원
그간 정원이 50명에 못 미쳐 소위 '미니 의대'로 분류되던 대학은 적어도 80명, 많게는 200명까지 늘어난다. 소위 '빅5 병원' 의대 사이에서도 희비가 엇갈렸다.
20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5학년도 의과대학 학생 정원 대학별 배정 결과'를 종합하면, 지방 거점국립대의 의대 9곳 중 7곳은 정원이 200명으로 늘어난다.
이에 해당하는 대학은 전북대(기존 142명), 부산대(125명), 전남대(125명), 경북대(110명), 충남대(110명), 경상국립대(76명), 충북대(49명)다.
충북대는 증원분 151명을 확보해 이번 배분 결과 최대 수혜자가 됐다. 현재 정원에 견줘 4.1배나 늘렸다.
지방 사립 조선대(125명), 원광대(93명), 순천향대(93명)도 정원이 각각 150명으로 늘어난다. 이들 10개교는 서울대(135명, 증원 없음)보다 커지는 것이다.
현재 정원이 50명 미만인 '미니 의대' 17개교는 최소 2배에서 최대 4배까지 정원이 늘어난다. 현재 정원이 40명에 불과했던 대구가톨릭대와 차의과대가 80명으로 증원된 것을 제외하면 모두 100명을 넘는다.
우선 충북대 49명→200명을 필두로 ▲강원대 49명→132명 ▲동국대 분교 49명→120명 ▲인하대 49명→120명 ▲가톨릭관동대 49명→100명 ▲동아대 49명→100명 ▲건양대 49→100명 등으로 늘어난다.
이어 ▲가천대 40명→130명 ▲울산대 40명→120명 ▲단국대 40명→120명 ▲성균관대 40명→120명 ▲아주대 40명→120명 ▲제주대 40명→100명 ▲건국대 분교 40명→100명 ▲을지대 40명→100명이다.
이번 결과에 따라 정원 100명을 넘지 않는 의대는 5개교 뿐이다. 이번 배분에서 배제된 서울 지역의 가톨릭대(93명), 중앙대(86명), 이화여대(76명) 3곳을 비롯해 대구가톨릭대(40→80명), 차의과대(40→80명)이다. 이에 따라 이화여대 의대가 국내에서 입학 정원이 가장 적은 의대가 됐다.
지방 중규모 사립대인 계명대(76명→120명), 영남대(76명→120명), 한림대(76명→100명), 고신대(76명→100명)도 100~120명 수준으로 정원이 늘어났다.
'빅5'(서울대·연세대·가톨릭대·성균관대·울산대)는 의대 소재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인서울' 서울대와 연세대, 가톨릭대는 정원을 받지 못했다. 반면 울산대와 성균관대는 40명을 120명으로 3배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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