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풍 음식점 '매국노' 발언 안산, "점주·외식업 종사자 사과"

기사등록 2024/03/19 19:00:16 최종수정 2024/03/19 19:33:20

"특정 매장 비하의도 없어…진심으로 사과"

자영업연대,안 선수 모욕죄 고소 취하 예정

[서울=뉴시스]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선수가 일본풍 음식점이 입점한 광주의 한 쇼핑센터 사진과 함께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고 올려 입주 음식점 대표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알린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사진=안산 선수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일본풍 음식점을 두고 '매국노'라고 지칭해 파장을 일으킨 양궁 국가대표 출신 안산 선수가 발언 사흘 만에 사과 입장을 밝혔다.

안 선수는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의 언행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해당 음식점 대표님, 점주님들, 그리고 외식업 종사하시는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또 "특정 매장이나 개인을 비하하고자 할 의도는 아니었으나 이유를 막론하고 저의 언행으로 모든 분들이 받으셨을 피해와 상처를 감히 헤어릴수 없었던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공인으로서의 무게감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며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대한민국의 양궁인이자 체육인, 공인으로서 더욱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 선수는 지난 16일 SNS상에 일본풍으로 꾸민 광주 광산구 한 음식점 사진을 게재하며 '한국에 매국노 왜케 많냐'라고 발언, 파장이 일었다.

자영업연대는 자영업자를 모독했다며 이날 안 선수를 모욕죄로 경찰에 고소했지만 안 선수가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고소를 취하할 방침이다.

이종민 자영업연대 대표는 "안 선수의 발언이 선량한 자영업자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우려해 고소라는 형식으로 작은 경고와 부탁을 드린 것"이라며 "사과문을 올려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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