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백병원, 적용 기간 6개월 반납동의서 발송
전공의 이탈로 서울·지방병원 모두 비상 경영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시작된 의료 공백이 병원 경영난까지 불러오고 있다. 일부 수련의 의존도가 높은 병원을 중심으로 병동 통폐합에 이어 급여 반납 동의를 받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인제대 상계백병원은 교수 등을 대상으로 급여반납동의서를 받고 있다.
동의서는 의료 사료사태에 따른 경영 위기 대응을 위해 급여 일부를 자의에 따라 반납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반납 급여는 월 48만원, 월 116만원, 자율 등으로 적용 기간은 6개월이다. 상계백병원은 학교법인인 인제학원 소유로 일산·부산·해운대백병원 등 3곳을 더 소유하고 있다.
또 다른 수련 병원들도 경영난으로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최근 대전을지대병원은 내과와 정형외과 등 일부 병상을 통폐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양대병원 또한 입원 환자 감소로 내과계를 비롯, 3개 병동을 타 병동과 통합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성모병원은 산부인과와 외과, 정형외과 병동을 통폐합했다.
경북대병원은 중환자 병동 등을 제외한 일반병동 20곳 중 2곳을 통폐합했다. 현재 일반병동은 19곳이 운영되고 있다. 가동하지 않는 병동의 간호사들은 이날부터 가동률이 높은 병동에 파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중환자 병동을 제외한 일반병동 2곳을 통폐합했고, 다른 2곳은 병상수를 줄였다. 대구파티마병원은 일반병동 2곳을 통폐합해 가동 중이다.
서울에 있는 상급종합병원도 상황은 비슷하다. 서울대병원은 500억원이던 '마이너스 통장'(속칭 마통) 규모를 확대 두배 늘였다.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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