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있을 수 있는 불만이지만 왜 그러실까"
"일부 비례 문제 소지 있어…조정돼야 할 부분"
[서울=뉴시스]최영서 김경록 기자 =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19일 이종섭 호주대사,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논란으로 촉발된 당정 갈등에 대해 "민심에 비춰보건대 우리 당 입장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라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당정 간) 의견 차이로 보이지만 차이를 조정해가는 과정이 아닐까"라며 "총선을 22일 앞둔 만큼 어떤 식으로든 절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정갈등이 선거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고 묻는 질문에 "영향을 많이 미치지 않겠나"라며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도 봤는데 대통령 지지율이나 국민의힘 지지율이 급락했다. 전망이 아니라 실제로 나타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처음에 모든 대화나 조정이라는 게, 차이에서 시작하는데 (갈등) 봉합이라기보단 조정될 수 있는 차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대사의 채상병 사건 외압 의혹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향해서는 "공수처가 조속히 (이 대사를) 소환하고, 항상 이런 민감한 사안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좀 빨리 해줘야 한다"며 "당이든 대통령실이든 공수처의 조속한 소환, 이 대사의 조속한 귀국 이렇게 정리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쟁점이라면 공수처도 조금 빨리 소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비례대표 순번 논란에 대해서는 "(이철규 의원이) 아쉬운 점이 있을 수는 있는 것 같다. 있을 수 있는 불만"이라면서도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과) 다른 정당이다. 국민의힘 공천 과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이 의원이 맡은 바 역할을 잘 하셨는데 비례대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말할 수는 있는데 왜 그러실까 하는 생각"이라고 꼬집었다.
비례대표 공천이 2차 '윤한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시각에는 "그렇게 안 본다"며 "몇몇 분들, 오늘 보도를 보면 조금은 문제될 소지가 분명 있어보인다. 그런 분들에 대한 재론은 충분히 있을 수 있다 생각하고 당정 간 갈등이라기보다는 당내 의사 결정 과정에서 조정해야 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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