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연대 의대 소속 교수 1336명 사직서 일괄 제출
비대위, 19일 사직서 제출 등 향후 대응 방안 발표해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서울대 의대 교수들에 이어 연세대 의대 교수들도 오는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했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연세대 의대 교수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서울 신촌, 강남, 경기 용인에서 1336명이 참석하는 교수 총회를 진행하고 25일 사직서를 일괄 제출하기로 합의했다.
비대위는 지난 11일 안석균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를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지난 14~15일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비대위는 19일 오전 해당 내용이 포함된 대응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도 18일 오후 5시 서울대학교병원·분당서울대학교병원·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 교수 380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회를 열고 19일을 기점으로 사직서를 내고, 취합된 사직서를 오는 25일 대학과 병원에 일괄 제출하기로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자유 토론을 통해 사직서 제출 일정 및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빅5 병원 중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일괄 제출 시점을 확정한 것은 서울대병원이 처음이다.
비대위는 "오는 19일부터 비대위에서 사직서를 취합해 25일 대학 및 병원에 일괄 제출하기로 했다"면서 "25일 일괄 제출하는 방안과 진료과별 진료 유지 상황 및 인력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제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283명(74.5%)의 동의를 얻어 25일 일괄적으로 제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말했다.
이날 결정으로 '빅5' 병원 중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의결한 곳은 4곳으로 늘었다. 앞서 서울대병원·서울아산병원·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서울대 의대, 울산대 의대, 가톨릭대 의대 교수 비대위는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예고했다.
서울성모병원 등 8개 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지난 14일 자발적 사직서 제출을 의결했다.
서울아산병원·울산의대·강릉아산병원 교수들로 구성된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 역시 지난 7일 3개 수련병원 교수 254명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총회를 열고 전 교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 17일 대국민 호소문에서 "정부가 사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의료현장을 떠날 수밖에 없다"고 예고했다. 성균관대 의대는 삼성서울병원을 비롯해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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