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연구센터 등 공동 주관…전문가·외국학자 등 180명 참가
17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 대만 언론 등은 대만 아시아태평양정책연구협회, 안보연구센터, 국립정치대학 국제관계연구소 등 여러 단체가 지난 14, 15일 이틀 간 워게임 ‘2024 TTX’를 벌였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번 워게임은 대만 각계 전문가, 외국 학자 등 약 180명이 참가했고, 중국이 대만 봉쇄를 단행할 경우에 대비해 경제 안보, 정보 보안 및 통신 링크 보호 등 8가지 문제에 중점을 뒀다.
이번 워게임을 기획한 천융캉 전 대만 해군사령관은 “이번 훈련의 목표는 우리의 안보 취약점을 찾고, 관련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실시된 워게임 ‘2023 TTX’에 비해 올해에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4번째 임기가 끝나는 2032년에 발생할 수 있는 사건을 시뮬레이션하고, 중국의 '회색지대' 전술이 어떻게 전개될 지 등을 추가로 관찰했다.
다수 전문가들은 중국이 시 주석의 3연임 임기가 끝나기 전인 2027년이나 4번째 임기가 끝나기 전인 2032년 대만 침공을 감행할 수 있다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워게임의 결과, 대만의 여러 분야가 중국의 공격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에너지 비축량과 전력망, 위기 대응 계획 등을 감안할 때 중국이 대만을 겨냥한 봉쇄 조치나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경우 기본적인 전력공급조차 이뤄질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아울러 해저 케이블은 쉽게 공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대만의 인터넷 인프라 역시 중국에 의해 쉽게 차단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만의 안보 전문가들은 국가의 에너지 부문이 중국의 공격으로부터 덜 취약하게 만들기 위해 과감한 개혁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만 연구기관과 단체들은 워게임을 통한 중국 위협을 평가하는 작업을 지속 진행할 방침이다. 내년 연합 워게임은 내년 1월로 예정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