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마닐라 국제공항 25년간 운영…누적 매출 37조 예상

기사등록 2024/03/18 09:44:20

필리핀 대통령궁서 계약 체결…역대 최대 규모

6개월간 공항 인수 준비…올해 9월 본격 인수

연간 여객수용 3300만명→6200만명까지 확대

[서울=뉴시스] 사진은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의 모습. 2024.03.18. (사진=마닐라 공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이 25년간 인천국제공항의 기술력으로 운영된다. 이번 사업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수주한 해외사업 중 역대 최대규모로 사업기간 누적 매출액은 3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이날 오전 필리핀 대통령궁인 말라카냥궁에서 필리핀 교통부와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 개발⸱운영사업(마닐라공항 사업) 계약을 체결한다.

이날 계약 체결식에는 필리핀 봉봉 마르코스 대통령과 제이미 보티스타 교통부 장관, 이상화 주필리핀 한국대사 등 정부인사와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라몬 앙 필리핀 산미구엘 회장 등도 참석한다.

마닐라공항 사업은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2월개발·운영사업을 수주했다. 운영기간은 최대 25년(2024~2049년) 간 마닐라공항의 운영 및 유지보수를 전담하며 단계별 시설확장 및 개선을 진행하는 투자개발사업이다.

현재 마닐라공항의 연간 여객수용용량은 3300만명으로 공사는 6200만명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기간 예상되는 누적 매출액은 36조9000억원(275억 달러)에 달하며 투입되는 총사업비(공항 운영 및 시설개발에 투입되는 비용)는 2조7000억원(약 20억 달러)에 달한다. 이는 공사가 수주한 해외사업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공사는 이날 본계약 체결 후 컨소시엄사(社) 간의 지분비율 및 역할관계 확정을 위한 주주간 협약체결도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인천공항공사와 산미구엘사(SMHC), 필리핀 재무투자사로 컨소시엄이 구성됐다.

공사가 속한 컨소시엄은 사업수행을 위한 필리핀 현지 특수목적법인(NNIC) 설립을 완료했으며, NNIC는 6개월의 운영인수 준비기간을 거쳐 올해 9월 마닐라 니노이아키노국제공항을 본격 인수해 운영 및 시설개발을 전담하게 된다.

공사는 NNIC 지분의 10%를 보유하고 있으며, NNIC와 별도의 운영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는 등 NNIC의 공항 운영사로서 사업기간 동안 마닐라공항의 운영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공사는 터미널 운영, 보안, 시설 유지·보수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별도의 TF(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올해 9월로 예정된 마닐라공항 인수작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항 인수 이후에는 공사 전문가 4명을 현지에 파견해 본사 차원의 자문을 지속하고 마닐라공항의 운영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공사는 NNIC 지분 보유(10%)에 따른 배당수익과 운영 컨설팅 수익 등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학재 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이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의 건설 및 운영 기술을 활용해 필리핀의 관문공항인 마닐라공항의 운영 및 공항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인천공항의 해외사업 저변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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