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거 두렵지 않았다…야구대표팀 원태인·신민혁이 보여준 경쟁력

기사등록 2024/03/17 21:44:33

신민혁, 2이닝 퍼펙트 투구…선발 문동주는 1회 4볼넷 난조

[사오싱=뉴시스] 조수정 기자 = 6일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 야구장 1구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야구 슈퍼라운드 2차전 한국 대 중국, 한국 선발투수 원태인이 6회말 역투하고 있다. 2023.10.06.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한국 야구 대표팀(팀 코리아)의 투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신민혁(NC 다이노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타선에 맞서 제 몫을 해냈다.

원태인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샌디에이고와 경기에서 대표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대표팀이 0-1로 끌려가던 3회 마운드에 오른 원태인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김하성에 안타를 내주며 2사 1, 3루에 몰렸다. 하지만 주릭슨 프로파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고비에서 벗어났다.

다음 이닝에서도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4회 잭슨 메릴에 안타, 잰더 보가츠에 볼넷을 허용해 2사 1, 2루에 처했으나 타티스 주니어를 1루수 파울 플라이로 처리했다.

5회를 앞두고 원태인은 신민혁에게 배턴을 넘겼다. 신민혁은 빅리거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크로넨워스를 3루수 땅볼, 마차도를 헛스윙 삼진으로 막은 데 이어 김하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봉쇄했다.

6회도 출격한 신민혁은 재차 삼자범퇴를 완성했다. 프로파와 루이스 캄푸사노를 각각 우익수 뜬공, 투수 땅볼로 잡은 후 타일러 웨이드를 2루수 뜬공으로 막았다.

6회를 끝으로 마운드를 내려간 신민혁은 2이닝 동안 단 하나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대표팀은 선발 투수 문동주(한화)가 1회부터 볼넷 4개를 남발하는 등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나머지 투수들이 8이닝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합작했다. 타선이 침묵한 대표팀은 0-1 석패를 당했다.

하지만 예정된 2이닝씩을 투구하며 임무를 완수한 원태인과 신민혁의 퍼포먼스는 단연 돋보였다. MLB 슈퍼스타들을 상대로도 자신의 기량을 뽐내며 국제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표팀은 18일 LA 다저스와 경기에서도 선발 투수들을 투입할 계획이다. 다저스전 선발 마운드는 곽빈(두산 베어스)이 지킨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버티는 다저스 강타선과의 맞대결에서도 선발 자원들이 호투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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