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 지난해 소비자 불만, 의류·섬유 가장 많아

기사등록 2024/03/17 08:49:49
경북도청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지난해 경북도내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장 많은 품목은 의류·섬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와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경북도민의 소비자 상담 현황 분석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1372 소비자상담센터는 전국 단위 10개 민간 소비자단체, 16개 광역지방자치단체, 한국소비자원이 참여하는 전국 단일망 상담 처리시스템이다.

경북지역 소비자 상담 건수는 총 1만5035건으로 전년 대비 10.7% 줄었다.

기초자치단체 상담은 포항시 2489건, 구미시 1983건, 경산시 1351건, 경주시 116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 후 조치 내역은 환급 889건, 교환 108건, 수리·보수 261건, 계약이행 573건, 계약해제·해지 377건, 상담 정보제공 1만93건 등이다.

상담을 신청한 상위 5개 품목은 의류·섬유 376건, 이동전화서비스 369건, 유사 투자자문 258, 세탁 서비스 244건, 기타 건강식품 242건의 순으로 나타났다.

상담사유별로는 품질·A/S 불만이 27.5%, 계약해제·위약금 불만이 25.1%, 계약불이행이 16.1% 순으로 나타났다.

판매 방법별로는 일반판매가 7272건으로 가장 많았고, 국내 온라인거래 4299건, 전화권유판매 830건, 방문판매 590건, TV홈쇼핑 311건 등의 순으로 접수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이 높은 상위 5개 품목은 남성용 내의류가 153.3% 증가해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는 국외여행(148.1%), 피부과(100%), 결혼 준비 대행서비스(93.8%), 필라테스(85.4%) 순으로 높았다.

남성용 내의류의 경우, 남성 전용 온라인 쇼핑몰 '제이브로스'의 사이트 폐쇄로 인한 배송 또는 환급 지연 관련 상담이 급증해 발생한 것으로 판단됐다.

경북도 소비자행복센터는 예상치 못한 인터넷 쇼핑몰의 사이트 폐쇄나 연락 두절 등으로 사실상 계약을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 생길 것을 대비해, 구매 결제 때 현금보다 신용카드 할부 결제를 추천하고 있다.

20만원 이상(3개월 이상) 결제 때 신용카드사에 할부금의 청구를 중단할 수 있는 항변권을 신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22년 경북도민 소비자 상담 1위였던 유사 투자자문(일정한 대가를 받고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주식 등 금융투자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은 758건에서 지난해 258건으로 낮아지며 진정세로 돌아섰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지난해 현장 순회교육과 숏폼 영상 제작으로 인한 정보제공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체상담 건수 가운데 나이를 확인할 수 있는 1만4192건 중 40대가 3603건으로 가장 많이 상담받았고 다음으로 50대(3278건), 30대(3074건), 60대(2376건), 20대(1133건) 순으로 확인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10대 이하는 노트북컴퓨터(2건), 20대는 헬스장(46건), 30대는 의류·섬유(82건), 40대는 이동전화서비스(99건), 50대는 의류·섬유(92건), 60대는 기타 건강식품(77건), 70대 이상은 기타 건강식품(49건)이 각 연령별 상담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영숙 경제산업국장은 "분석된 자료를 토대로 관련 소비자 경제교육 및 정보제공으로 도민의 소비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행정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지난해 전국 단위 중앙소비자정책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평가에서 연속 2년 최고 등급을 받은 바 있다.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소비자 경제교육 교안을 전국 최초로 개발했고, 어린이들의 올바른 경제관 형성을 위해 전국 최초로 모차르트 음악을 활용한 경제 음악극을 선보이는 등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행정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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