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6일 '목발 경품' 발언과 '거짓 사과' 논란으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천을 취소한 서울 강북을 지역구 후보를 전략 경선 방식으로 다시 선정하기로 한 것과 관련 "(경선 차점자인) 박용진 의원도 (후보자 공모)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하남시 신장시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최고위에서)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아무도 가리지 않고 모두에게 경선에 참여할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며 "박용진 후보도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 오늘, 내일 중으로 공모를 할 것"이라며 "단기간에 소수로 압축해서 경선을 치를 것이다"고 전했다.

아울러 경선 방식에 대해서는 "전략공관위에서 결정하겠지만 지금은 여론조사를 반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안심번호를 받아서 하려면 최소 12일이 걸린다"며 "전국 당원과 해당 지역 당원 비중을 적절하게 조정해서 경선으로 결정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경선 차점자인 박 의원에 공천을 승계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강북을 지역 경선 그 자체에는 문제 없었다"며 "어떤 경기에서도 승부가 났는데 우승 후보가 문제 됐다고 해서 차점자가 우승자가 되지는 않는다.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돼도 차점자를 올리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이해찬 전 대표가 선거에서는 승자와 패자만 있지 2등은 없다고 하셨는데 그 말씀에 일리가 있다"며 "(차점자에 공천을 승계하면) 승자를 끌어내기 위해 온갖 일이 벌어질 것이다.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 전 의원의 강북을 지역구 공천 취소를 최종 의결하며, 조만간 새 후보를 뽑기 위한 전략 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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