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필리핀 이어 세번째 협의체…해양협력 강화키로
16일 외교부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제1차 한-베트남 해양대화'가 개최됐다.
해양대화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인 베트남과 해양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신설한 협의체다. 지난해 11월 열린 '제5차 한-베트남 차관급 외교안보 전략대화'에서 협의체 신설에 합의한 바 있다.
중국과 필리핀에 이어 세 번째 양자 해양대화다.
첫 해양대화는 김동배 외교부 아세안국장과 찡 득 하이 베트남 외교부 국가국경위원회 부위원장이 공동 주재했다.
우리 측에서는 해양수산부와 국방부, 해군 본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함께 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국가국경위원회와 국방부, 환경자원부, 농업농촌개발부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해양의 지속가능하고 평화적인 개발·이용을 위해 해양경제, 해양환경, 해양안전·안보, 지역·다자 해양 현안 등 주요 정책 및 관심 분야를 공유하고 실질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우리 측은 북한의 해상 불법활동 동향을 공유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해상 분야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위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또 핵심 해상교통로로서 남중국해가 역내 평화·안정과 번영에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면서 항행과 상공비행의 자유가 확보되고 국제법에 기반한 규칙 기반의 해양질서가 강화될 수 있도록 역내 국가들과 함께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우리 측은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에 기초한 한-아세안 간 해양 분야 협력 강화 방안을 소개하고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과 양·다자 차원의 협력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우리 측은 기후변화 대응, 지속가능 수산업, 해양환경 보전, 인재양성을 골자로 한 '청색경제 선도전략' 하에 베트남과 호혜적 해양협력을 강화하기를 희망한다고 전달했다.
베트남 측은 자국 해양전략인 '지속가능한 해양자원 개발, 사용 및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2030 목표 및 2050 비전'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원했다.
양측은 공통적으로 해양 쓰레기 관리 및 역량 강화 분야에서 협력 촉진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구체적인 사업 발굴을 위해 긴밀히 소통하기로 했다.
아울러 규칙에 기초한 평화로운 해양질서 구축이 해양국가이자 개방형 통상국가인 양국의 이익에 직결된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 공동훈련 및 수색·구조 등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차기 해양대화는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py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