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친일파를 옹호하는 듯한 글을 게시한 것으로 논란이 일었던 조수연 국민의힘 대전 서구갑 후보가 15일 이종찬 광복회장을 찾아 사과했다.
조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이종찬 광복회장을 찾아뵙고 사려깊지 못한 페이스북 글에 대해 사과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회장님께서는 '대한민국의 정체성', '제국에서 민국으로'란 책 2권을 선물로 주셨는데 정독하겠다"며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는 지난 2017년 8월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광복절과 국치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바 있다.
그는 "조선 망국의 책임은 어디에 있을까. 일본 욕을 하지만, 당시는 제국주의 시대였고 일본은 고양이, 조선은 생선이었다"며 "생선이 된 스스로를 한탄하고 반성해야지 그것을 먹은 고양이를 탓한다고 위안이 되겠나"라고 적었다.
이어 "망국의 제1 책임은 누가 뭐래도 군주인 고종이다. 이완용이라고 말한다면 그것은 군주의 책임을 신하에게 떠넘기는 것"이라며 친일파 이완용을 감싸는 듯한 표현을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조 후보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백성들에게는 봉건왕조의 지배보다 일제강점이 더 좋았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은 당시 백성의 아픔을 이해하자는 차원을 넘는 실언이었음을 사과드린다"며 "관련 부분은 즉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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